노래가 있는 꽁트1 [노래가 있는 꽁트] 원더풀 투나잇 원더풀 투나잇 강아지 한 마리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다. 죽은 것이 분명했다. 나는 신호에 걸려 있는 동안 건널목 중앙선 위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강아지를 내려다 보았다. 나는 강아지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면서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기를 기다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출근길은 나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일찍 집을 나와 일찍 직장에 도착하는 여유로움을 누리기에는 나의 아침은 분주하고 여유가 없었다. 그것은 야행에 길들여진 나의 생활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직장을 다녔지만 나 혼자 가질 수 있는 밤의 시간을 즐겼다. 영화를 보고, 소설이란 걸 끌쩍거려 보기도 하고, 책을 보면서 보내는 혼자만의 시간은 그 무엇보다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방해하는 것들이 아무 것도 없다는 것. 그것은 더 없는 행복이었다. 독신.. 2008. 10.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