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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9 17:45

후쿠오카 자유여행(1.선상에서)

 


후쿠오카 자유여행


2006년 6월입니다. 정확히는 2006년 6월 9-12일입니다.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블로그도 웹 2.0에 대해서도 몰랐었지요. 그 당시의 일본여행은 블로그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다음 블로그는 좀 일찍 시작하긴 했지만 흐지부지한 상태였고 (좀 뒤의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웹 2.0에 기반한 블로그의 기능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좀 아쉽긴 합니다. 안타깝게도 블로그에 올릴 만한 사진이 별로 없습니다. 좀 빨리 알았다면 블로그에 최적화된 사진들을 아마도 셀 수 없이 많이 찍었을 것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사골 고우 듯이 재탕 삼탕 써먹었을 것일테니가 말입니다. 철지나긴 했지만 이제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삶의 한 작은 흔적으로 남겨보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노동에 대해 광고 클릭까지 해준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부산 여객 터미널에서


어찌된 일인지 부산 국제 여객터미널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여행의 이미지를 실을 수 있는 여객터미널의 사진이 너무 필요한데 말이죠. 가족이 들어간 사진은 몇 장 있긴 한데 블로그에 올릴 만한 그럴 듯한 사진들이 별로 없네요. 까멜리아로  승선하러 가는 중에 쓸데없이 찍은 사진입니다. 정작 까멜리아호의 사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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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호로 가는 도중에 찰칵. 사진에 보이는 배는 까멜리아호가 아님




*일본으로 가는 까멜리아 호 선상에서


당시 후쿠오카 자유여행은 우연하게 계획되었습니다. 여차저차한 이유로 부산, 후쿠오카간 까멜리아 특등석 무료 승선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내게는 일생일대 다시 올 수 없는 원스 인어 라이프 타임한 행운이었지만 그래도 가기가 마뜩찮았습니다. 그래도 큰 마음 먹고 자유여행을 떠났던 거죠.  


                                      까멜리아 특등실 내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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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특등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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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멜리아 특등실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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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영도대교가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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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 밖의 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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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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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실에서 바라 본 부산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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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이 독일 월드컵 개막일 맞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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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개막식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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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항하고 테라스에서 찍은 바다


구석구석 좀 자세하게 찍어두었어야 하는 건데 아쉽습니다. 사실 특등실이라 해서 잔뜩 기대를 많이 했는데 그다지 고급스럽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고급 모텔 정도라고 할까요......단지 배의 앞쪽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다는 것뿐.


정확치 않지만 제 기억으로는 출항하기까지 배에서 서너 시간을 대기해 있었던 걸로 생각됩니다. 대기 시간 동안 저녁밥도 먹고 바다 구경, 배 실내 구경을 했습니다. 다소 의아한 것은 아무리 찾아봐도 갑판에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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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후쿠오카 항에 도착해서 시작되는 일본에서의 첫째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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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6 00:21

후쿠오카에서 먹은 도시락 & 음식





                        후쿠오카에서 먹은 도시락&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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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텐보스 행 열차 안에서 먹은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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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텐보스 에서 먹은 나가사키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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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공원 가는 길에 먹은 어묵(맛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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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란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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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주로 먹었던 도시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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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5 21:12

후쿠오카 자유여행(7.마지막날)







             후쿠오카 자유여행(7.마지막날)


이틀 동안 참 바빴습니다. 하우스텐보스와 다자이후 뗌만구도 다녀오고 후쿠오카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니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그랬던 탓인지 마지막 날 아침에야 비로소 민박집의 실내를 찍었습니다. 민박집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데 낡은 전통 가옥에 그다지 아늑하고 편리한 곳은 아니었지만 깨끗했으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그 때가 비수기였던 탓인지 그 넓은 민박집에 손님이라고는 우리 가족이 전부였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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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과 관련하여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비수기에 일본을 여행할 경우에 굳이 한국에서 예약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후쿠오카로 출발하기 직전 한국에서 민박집을 예약했지만 막상 후쿠오카에 도착하니 하까다항에 명함만한 숙박 안내지들이 널려 있더군요. 현지에서 찾아가는 것이 좀 불편하겠지만 자유여행이라면 그렇게 찾아가는 것도 재미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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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서 먹은 음식은 주로 도시락이었습니다. 도시락의 나라답게 다양한 도시락들이 있더군요.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하까다역 내의 쇼핑가에 도시락 코너가 있었는데 다양한 도시락들을 전시해놓고 있었습니다. 직접 주문을 해서 도시락을 만들 수 있기도 하구요. 한국에서 가져간 육개장이 국물이 없는 도시락을 먹는데 도움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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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도시락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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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는 좋은데 맛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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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을 나오면서 근처의 모습들을 찍었습니다. 한국과는 가까운 거리라 언제 또 오겠나하는 아쉬움은 덜했지만 그래도 짧은 일정과 근처를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은 남더군요. 하까다역으로 가는 도중에 거리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후쿠오카에 오기 전 한국에서 숙박지를 예약할 때 주로 소개되어있던(여행 동아리 카페, 여행사 정보 등등) 호텔들이 일대에 모여 있더군요. 아마 역 주변의 호텔이라는 편리성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민박보다는 호텔을 이용해서 다른 경험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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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바로 옆을 흐르는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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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Boy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데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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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정문 앞에 붙어있는 교육목표 같은데 해석 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하우스텐보스와 다자이후 뗌만구를 가기위해, 또 이런 저런 이유로 자유여행의 가장 큰 이정표가 되어주었던 하까다역은 아쉬움과 함께 정겨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하까다역내의 식당가는 식사를 하고 도시락을 구입하는 편리성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다시 한 번 하까다역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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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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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가 맞은 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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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과 커피, 빵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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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역 역내를 가로질러 맞은 편 출구로 나가 하까다항 행 버스를 탔습니다.(또 사진이 없네요. 분명히 버스 정류장이며 버스 노선도며 하까다역 주변의 이런 저런 사진들을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입니다. 아까다 항 사진도 없구요. 올 때와 마찬가지로 바로 선실에서 찍은 사진이 등장하네요, 이런!) 선실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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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선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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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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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의 기록치고는 너무 엉성합니다. 사진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우스텐보스, 다자이후에서 너무 서둘렀던 기억, 후쿠오카의 커낼시티 등을 둘러보면서 남긴 사진들을 소개하지 못했다(사진들이 다 날아가 버린 것인지 원인을 모르겠네요)는 점은 너무나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여건만 된다면 다음에는 나가사키로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나가사키는 거리상으로 후쿠오카와 거의 비슷합니다. 하우스텐보스에서 나가사키로 가서 일박하고 후쿠오카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일정이 너무 빠듯해 포기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지금까지 이 자유여행기를 보아주신 분들에게는 많은 것들을 못 보여준 것이 아쉽네요. 뭐, 다들 다녀오셨는데 괜한 말 같다구요?  아무튼 감사하구요, 좋은 여행들 하세요.(끝)

후쿠오카 자유여행 다시보기

1.선상에서 
2.후쿠오카에서 첫째날 
3.하우스텐보스 로 
4.하우스텐보스
5.다자이후 로  
6.다시 후쿠오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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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2 01:30

후쿠오카 자유여행(6.다시 후쿠오카에서)





                        후쿠오카 자유여행(6.다시 후쿠오카에서)

다이자후 뗌만구와 큐슈국립박물관을 둘러보고 난 뒤 갑자기 텐진 지하상가 사진이 등장합니다. 이후로의 사진들은 불완전하기는 하나 다소 연속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이 다행스럽습니다. 텐진 상가를 둘러본 후 하까타 리버레인으로 갔습니다. 아마도 그 일대를 둘러보고 쿠시다 신사로 향한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구입한 일본여행 책자 일본 100배 즐기기 (랜덤하우스 중앙)와 Just go 세계여행가이드북, 후쿠오카,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시공사)을 참고했는데 후자의 책 운명은 기구한데 일본에서 한 번 잃어버렸다가 하까다역 안내소의 한국인 안내원이 보관해서 찾았던 책입니다. 후쿠오카 시내 도보여행은 일본 백배즐기기소개된 코스를 따라 계획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여행책자에 나온 순서를 그대로 따라했던 것입니다. 쿠시다 신사로 가는 도중에 작은 절과 그곳에 부속된 묘지를 지났고 편의점 어묵을 사먹었습니다. 쿠시다 신사는 참 아기자기한 신사였습니다. 신사 곳곳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사실은 도보여행으로 지쳐 신사 내 의자에 앉아 쉬는 동안 할 일이 없이 찍어대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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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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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 리버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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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신사로 가는 길에 본 묘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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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시사로 가는 도중에 본 작은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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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먹은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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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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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신사 후문으로 나오자 놀랍게도 커낼시티가 있었습니다. 커낼시티가 쿠시다 신사와 바로 붙어있었다니 참 무모한 도보여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노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짰을 텐데......아무튼 그 때 목적지는 커낼시티가 아니고 오호리 공원이었다는 것이 다소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호리 공원으로 가는 길에 하까다마찌야 후루사또관을 지나쳤습니다. 시간 관계상 내부를 둘러보는 것은 생략했지만, 인력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호리 공원으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 공원역에서 내렸습니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자전거 보관소 사진을 찍었습니다. 오호리 공원은 그다지 볼 것 없는 평범한 호수였습니다. 단 하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뭍에서 이어져 호수 가운데 서있는 정자 하나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러한 구조는 중국의 시후(西湖)를 모방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당시 일본의 중국과 문화적인 교류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이 호수는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던 후쿠오카성의 해자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둘레가 2km인 호숫가를 따라 산책로가 있고 보트를 탈 수 있는 공원으로 개조되어 있습니다. 이 오호리 공원에 앉아 호수 속 고기들과 비둘기에 먹이를 주면서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었습니다. 하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오호리 공원내에 있는 공중 화장실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대변기가 거꾸로 되어있는 것이 아닙니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호기심을 자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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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다 신사 후문으로 나오자 커낼시티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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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 가게 같은데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 포스터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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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마찌아 후루사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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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오호리공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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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보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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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공원으로 가는 길에 본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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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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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적인 색채와 성격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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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공원내 공중화장실(구조가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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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리 공원앞 도로



다시 또 시간과 공간이 끊어져 토막나 버렸네요. 오호리 공원에서 나올 때쯤은 저녁이었고 배가 좀 출출해지던 시간이었습니다. 바로 이찌란 라면가게 사진이 등장하는 것은 배고픔에 가게를 찾느라 사진 찍는 것을 잊었던 탓이었을까요? 이찌란 라면 가게를 찾는 노정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아쉽기만 합니다. 솔직히 이찌란 라면 가게를 어떻게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번화가에서 빙빙 돌다 어느 작은 가게에서 이찌란이 어디 있는지 물었고(일본말은 전혀 못합니다. 그냥 웃으면서 이찌란하고 물었던 거죠.), 다행히 바로 근처에 이찌란이 있어주었기(?) 때문에, 가게를 찾았다기 보다는 가게가 와주었다는 표현이 더 타당할 듯도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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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골목길로 들어서자 나타난 이찌란 라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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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이 마치 독서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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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맛은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정처 없이 거리를 떠돌다 커낼시티까지 가게 되었고 다시 하까다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 참 미안했죠. 일본이라는 이국적인 모습만 아니었다면 그토록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긴 도시 도보여행 끝에 하까다 역 근처 스타벅스에 들러 피곤을 풀었습니다. 커피 맛과는 달리 사진은 참 멋없죠? 고작 찍은 것이라고는 테이블에 올려 진 커피 두잔 뿐입니다. 일본에서 찍은 것이 아니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네요. 분명 역 근처의 스타벅스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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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를 나와 곧 바로 민박집으로 가기에는 일본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쉬워 하까다 중심지를 구경하기로 하고 다시 지하철을 타고 나갔습니다. 한국에서의 이마트나 신세계같은 대형 마트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안내소에서 월마트 같은 대형 쇼핑 센타가 어디 있는지 물었지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 때 시간이 10시를 넘어 있었지만 한국에서의 기준에서 24시간 하는 대형 쇼핑센터가 영업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던 차에 아마도 문을 닫았다는 대답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잘못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렇게 이해했습니다. 다소 의아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가게들의 문이 거의 닫혀있었고 말입니다. 사람들도 별로 없었구요.(소통의 부재로 정보를 정확히 수용하지 못했거나 그러한 문화적인 차이가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쇼핑센터 가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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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내에 있는 도시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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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늦은 시간이 아닌데도(한국의 경우) 사람이 발길이 뜸하고 열려있는 가게가 드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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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어 보이던 거리의 포장마차


지하철을 이용해 오가면서 역 내에 노숙자들이 몰려들어 자고 있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어느 나라고 사회의 구조에 의해, 또는 개인적인 이유로 아니면 또 다른 이유들로 어두운 이면은 있게 마련이라는 현실을 실감했습니다. 세계 경제 대국 일본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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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지하철을 타고 하까다역에 내려 민박집으로 향해 출발할 시간입니다. 하까다 역에 내려 다음날 아침 먹을 도시락을 구입했습니다(사진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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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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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하철 역의 방어벽과 자동문


*이제 후쿠오카에서의 마지막 날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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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9 15:24

후쿠오카 자유여행(5.다자이후로)



                    후쿠오카 자유여행(5. 다자이후로)


다음날(6월 11일) 아침 일찍(일찍이라고 해야 아마 10시는 넘었을 것 같습니다. 전날 하우스텐보스에서의 여독이 다소 심했기 때문이죠. ). 아침에
다자이후로 가기 위해 다시 하까다역으로 가는 도중에 비로소 사진을 몇 장 찍기 시작했습니다 민박집에서 하까다역까지는 걸어서 15-20분정도의 거리에 있었습니다. 거리의 풍경이 우리나라의 거리와 흡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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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앞에서(바로 뒤쪽이 민박집으로 들어가는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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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집 앞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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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까다역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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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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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며 동상, 운동장이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와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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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로 가는 열차편은 하우스텐보스로 가는 열차편보다는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까다역에서 다이자후로 가는 기차를 탔는데 어떤 종류의 노선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노선뿐만 아니라 찍어 놓은 사진을 보고서도 어디서 찍은 사진인지, 언제 찍은 사진인지, 뭘 하고 있는 사진인지 등등 도통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다자이후로 가는 열차는 개인석을 가진 하우스텐보스행 열차와는 달리 천장에 손잡이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서로 마주보고 앉는 우리나라의 지하철과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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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가는 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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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로 가는 열차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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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역에서 내려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다이자후로 올라가는 길 양쪽으로 다양한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들어 서 있는데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족사진조차 한 장 없네요. 다만 어느 가게에서 한국인 연예인 사진이 담긴 부채들을 몇 장 찍었네요. 다자이후 역에서 다자이후 뗌만구의 입구까지 이르는 길 양쪽으로 형성된 가게들을 보면서 일본인들의 상인정신에 대해 생각을 했습니다. (더 많은 사진 참조 : 블로그 창밖에 비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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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역 근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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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찍은 한류 스타들


다자이후 뗌만구에 들어가서는 그냥 사진을 막 찍었습니다. 학문의 신(스와가라 미찌자네)을 모시고 있다는데 아이들 공부 좀 잘하게 해달라고 부적하나 써서 걸어 놓지 못했습니다. 다자이후 뗌만구에서 꼭 찍어야할 사진이 있는데 당시에는 잘 몰라 찍지 않았네요. 다자이후 뗌만구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전설(아래 다자이후 뗌만구와 관련된 전설 참조) 속 소의 동상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보니 정작 찍어야할 사진은 찍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네요(앞으로 여행에서는 이런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각오!) 이곳저곳을 찍다가 결혼사진 찍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또 자동차 무사고를 비는 고사(?)인지 시승식(?)인 듯한 장면도 찰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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뗌만구 본전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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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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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신사 뒷 편으로
큰 연못이 있었고 이름 모르는 꽃들(아마 창포같기도 한)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그 연못에서 위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큐슈 국립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으로 향하는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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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국립박물관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의 입구(처음에 박물관 입구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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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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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이렇게 타고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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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국립박물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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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내부(전시실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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뗌만구내 식당가


또 사진 타령이지만, 어쩐 영문인지 큐슈 국립박물관과 다이자후 뗌만구를 둘러보고 나온 후와 다이자후에서 다시 하까다역으로 돌아오는 과정과 하까다 역에서 내려 후쿠오카 번화가로 가는 과정에서의 사진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 버스나 지하철을 탔을 텐데 그런 사진들이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다자이후 뗌만구와 관련된 전설

다자이후 뗌만구는 일본 전역에 산재해 있는 1만 2000여개의 뗌만구(天滿宮)의 총본산인 신사입니다. 학문의 신으로 숭상되고 있는 스기와라 미찌자네를 모시고 있는 유명한 신사입니다. 이 신사가 세워진 유래에 대한 재미난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스기와라 미찌자네는 845년 교또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여 이미 5살 때 시조를 읊고, 11살 때 한시를 지을 정도로 보기 드문 신동이었습니다. 스기와라 미찌자네는 나이가 들면서 귀재를 더욱 발해 각종 관직을 맡으며 명성을 얻고 55살 때는 우대신(右大臣)에 임명되어 덕망있는 정치가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훌륭한 정치가로 서민들 사이에 명망이 높아 다른 정치가들의 질시가 심했습니다. 결국 스기와라 미찌자네는 정치적인 음모로 인해 억울한 누명을 쓰고 901년 바로 다자이후로 좌천을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2년 뒤에 세상을 뜨고 맙니다. 장례식날 그의 유체는 우마차에 실려 장지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우마차가 멈추면서 마차를 끌던 소가 꼼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쩔수 없이 그의 제자가 바로 이곳에 스기와라 미짜자네를 유체를 묻고 뗌만구의 전신인 안라꾸지(安樂寺)라는 절을 세웠습니다.


그 뒤 이상하게도 스가와라 미찌자네를 좌천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민 인물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사망하고 또한 교또 곳곳에 예기치 않는 재난들이 일어나자, 조정에서는 스기와라 미찌자네가 하늘에서 내린 노여움으로 판단하고 그를 신으로 모시는 사당을 안라꾸지에 만드는데, 그것이 바로 다자이후 신사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좀 더 높은 신사로 격상되어 현재의 다자이후뗌만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일본 백배 즐기기, pp.590-591, 랜덤하우스 중앙 참조)



*다자이후에서 하까다역으로 돌아와 둘러 본 일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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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18:29

[꽁트] 몰입은 너의 운명



 



몰입은 너의 운명


난 지금 굉장히 심각하다. 이렇게 심각한 적이 별 없었다. 초등학교 2학년때 “내게 왜 엄마가 없냐” 는 질문에 할머니가 “너를 낳다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참 심각했었다. 할머니는 너무 솔직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냥 ‘죽어다‘ 라는 표현보다는 좀 더 인간적이긴 하지만 나를 너무 사실적으로 개입시킨 것은 너무 비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할머니의 판단으로는 별 대수롭지 않게 한 말이었겠으나 나에게는 크나큰 슬픔이었고 절망이었다.   


그리고 아빠가 중 2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을 때 난 또다시 참으로 심각했었다. 나에게 아빠가 있다는 사실을 아빠의 죽음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내게 아빠가 있었다니! 한 밤중에 경찰서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외할머니는 아빠의 존재를 확인했다. 길바닥에서 얼어 죽은 아빠! 엄마가 죽기 전에 이미 내게서 죽음보다도 더 하얗게 지어져 버린 아빠의 존재. 그렇게 아빠의 죽음으로 아빠의 존재를 알았던 것이다.


엄마는 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세상을 떠났고, 아빠는 당신의 죽음으로 내게 다시 살아났던 것이다. 세상에 죽음과 삶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서로 동전의 양면처럼 잇닿아 있다는 생각을 그 어린 시절부터 했던 것이다.


외할머니와 외삼촌과 함께 살아온 지 이제 4년, 내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 들었다. 연세가 많이 드신 할머니는 경제적으로 어렵다. 외삼촌을 부양하기에도 힘이 드신다. 외삼촌이 머리가 비상해서 경제적인 부담보다는 도움을 많이 주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삶은 고달프시다. 당신은 손녀 용돈이라도 쥐어주려고 봄이면 시장통 구석진 한 모퉁이에 앉아 상추를 팔곤 하시고,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환경정화 활동으로 젊은 사람들이 생각 없이 버린 오물이나 휴지를 처리하거나 주우시고, 가을에는  각종 스티커나 광고물들을 나누어 주신다. 추운 한겨울도 예외는 아니다. 연말연시 대목을 맞은 식당에서 청소도 하고 주방에서 일당으로 일을 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나의 위기가 할머니 때문은 아니다.


외삼촌은 비상한 머리의 소유자라고 이미 말했다. 과외 한 번 시킨 적도 없고, 좋은 책 한 번 사준 적이 없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혼자서 척척 잘해서 외할머니가 입에 댄 적이 단 한번 도 없다고 하셨다. 지금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그곳에서 교수 생활을 하고 있다. 나도 외삼촌 같은 사람이 되어 외할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고 싶다. 그러나 나의 위기가 또한 외삼촌 때문은 아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전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나의 위기는 영어 때문이다.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해 그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에 대해 나는 어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당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에 몰입해야 하는 것이 여간 고역이 아니다. 알지도 못하는 영어의 웅웅거림에 스스로 최면상태처럼 몰입해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이지 고역이 아닐 수 있겠는가? 내게 들리는 것이라곤 한국의 지명이나 인물의 이름들, 그리고 숫자들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사실  남들에게는 대수로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나는 정말 심각하다. 나는 국문학자나 사학자가 되는 것이 장래의 꿈이다. 국문학자가 되기 위해 영어권 대학으로 유학갈 일이 있을까? 나는 또한 학자가 아니라면 멋진 한정식 식당 주인이 되고 싶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가 정말 필요한 것일까?  


내가 생활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두 가지의 상반되는 경우가 나를 심각한 딜레마로 빠지게 한다. 어쩌면 아이러니인지도 모르겠다. 영어 몰입에 몰 자도 모르고 살아오신 외할머니를 보면 영어는 필요 없는 것 같은데, 오히려 할머니는 “앞으로 니가 이 할미처럼 고생 안할라믄 영어는 꼭 유창하게 해야 하닌기라, 알겠나! 니 외삼촌을 바라, 영어 잘하니까 유학도 가고 얼매나 좋아.” 하고 마치 영어의 필요성을 간절하게 느끼시고 있는 것처럼 강조를 하신다. 언젠가는 영어 몰입교육이 무엇인지를 교회에서 듣고 오셨다고 하시면서 “몰입 거, 좋은 거라더라! 니는 영어에 몰입해서 영어 그거 콱 아작을 내비리야 하는 기라. 알겠나! 한국말은 몰라도 영어는 유창하게 해야 되는 기라, 알겠나!” 나는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삶을 되돌아보면서 할머니가 몰입되어온 신산스러운 삶이 나를 영어 몰입으로 내 모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당신께서는 어려운 삶을 살아오셨지만 내게 만은 그런 삶을 물려주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리라.


할머니와는 달리 국비 유학을 떠나 작년에 영국 옥스포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빋고 교수생활을 시작한 외삼촌은 영어 몰입 교육에 조소를 보내기만 한다. 삼촌의 빈 방 책꽂이에 꼽혀있는 영문 원서들하며, 논문 자료들, 각종 서류들을 보면, 또한 유창하게 영어를 구사하는 것을 보면 외삼촌은 영어 몰입식 교육의 필요성을 누구보다도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외삼촌은 영어 몰입식 교육에 조소를 보내면서 “모든 국민들이 영어를 다 유창하게 할 필요가 어디에 있냐? 할머니를 봐라, 할머니가 영어가 필요하냐? 영어가 없이도 잘 살아 오지 않으셨냐? 삶에는 영어보다 더 필요한 가치들이 너무나도 많은 데 모든 사람들을 영어에 몰입시킬 필요가 어디에 있겠냐. 심지어 영어 공용어를 주장하는 분들도 있더라. 가슴 아픈 건 내가 존경하시는 분이 영어 공용어를 주장하시는 거야. 몰입도 안되고 영어 공용어도 안되는 거야. 영어 때문에 좀 불편은 하겠지만 말이야. 그건 말이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기독교인으로 전도하려는 생각과 같은 거야, 알겠냐.” 외삼촌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외삼촌이 영국에서 보내 온 편지가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나는 할머니와 외삼촌의 영어 몰입에 대한 상반된 생각 사이에서 혼란스럽다기보다는 나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그 상반된 생각들이 할머니와 외삼촌사이에서 뒤바껴 주장된다는 사실에 적잖이 당황했던 것이다. 즉, 할머니야 말로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해 영어 없이도 다 살아가는데 뭐 필요한가하고 비판을 했어야 하고, 외삼촌이야 말로 외국물 먹은 경험으로 봐서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을 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반대였던 것이다.


사실 나는 몰입식이니 비몰입식이니에 관심이 없었다. 나라에서 한다면 할 수 밖에 없고 뭐 별수 있나 하는 식의 체제와 정책에 순종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런데 자꾸만 주위에서, 특히 할머니와 외삼촌의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한 상반된 생각에 몰입에 가까운 강요를 당하면서 그것의 타당성에 대한 나 자신의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이다.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호기심은 무학의 할머니에서부터 최고지식층이랄 수 있는 외삼촌에 이르기까지 커지면서 다양한 의견으로 폭발하고 있는 것이기에 이제 나 자신도 국가와 민족을 떠나 나 자신을 위해 과연 영어 몰입식 교육이 필수적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할머니는 영어를 배우신 적이 없다. 영어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오셨다. 그런데 할머니는 영어 몰입식 교육을 찬성하신다. 이러한 할머니의 태도는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 자신은 영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삶을 살아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영어 몰입식 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을까? 자신이 배우지 못한 것을 손자에게는 시켜보겠다는 그 한의 읊조림일까?


또 외삼촌은 어떤가? 외삼촌은 누구보다도 영어가 필요한 사람이다. 영어가 외삼촌의 삶의 근거마저도 지탱하는 일부가 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외삼촌은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해 비판하고 심지어 조소를 보내기까지 한다. 삼촌의 그 태도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깊이 안자의 깊이 있는 통찰의 결과일까?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충분히 들었다. 그렇다면 영어 몰입교육이 외국에 여행 몇 번 하면서 영어가 필요하더라, 의사소통이 필요하더라는 피상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일까? 오렌지가 아니라 오뤤지로 정확하게 발음하기 위해 몰입식 교육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할머니와 외삼촌의 상반된 주장은 우습기까지 하다. 영어가 절실히 필요한 외삼촌은 몰입이라는 단어에 조차 알레르기와 스트레스를 보이고, 영어가 전혀 불필요한 외할머니는 몰입이라는 단어 하나가 벌써 나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하는 것이라는 듯이 찬사를 보내시니 말이다.


나는 외할머니와 외삼촌의 생각을 블렌딩하기로 했다. 그리고 쉐이킹하고 스티어링해서 내어 놓기로 했다.


할머니는 영문도 모른 체 당신의 삶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영어를 죽어라고 하라는 것이다. 할머니에겐 놀랍도록 영어가 도구화 되어 있는 것이다. 영어를 유창하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너무나 순박한 생각을 하고 계신거다. 즉, 할머니는 영어의 가치를 너무 일방적이고 맹목적으로 성공을 위한 도구로 생각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삼촌은 달랐다. 비록 나의 생각 속에 할머니의 생각과 외삼촌의 생각을 뒤섞여 놓긴 했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외삼촌의 생각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영어에 대해 왜? 라는 질문을 심각하게 던지는 것이다. ‘내게 영어는 무엇인가?’ ‘나는 왜 영어를 배우는가?’       삼촌에게도 영어가 수단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할머니와 다른 것은 영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목적인 경우에까지 영어를 수단화하고 도구화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극단적인 예가 되겠지만 영어가 필요 없는 할머니의 삶에서 영어는 그야말로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할머니처럼 삶에 대한 간절하고 절실한 의지를 보일 것. 그러나 맹목적이지는 말 것! 

외삼촌처럼 삶의 목적에 따라 다양한 수단들을 생각해 볼 것. 영어가 정보화 세계화의 도구로 긍정적으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인간의 삶은 정보화 세계화가 다가 아니라는 것! 실용화가 다가 아니라는 것!


그래서 나의 영어 몰입식 교육에 대한 가치 판단은 상대적이라는 것! 민족과 국가이전에 나의 외할머니와 외삼촌의 생각이 나의 생각을 잉태하고 있다는 것! 몰입을 절대적인 가치처럼 주장하는 인간들과 교육제도에 대해서는 중이 절을 떠날 수 없는 상황에서 몰입을 강요하더라도 몰입하지 않을 것임!

그러나 나는 내 수동적인 독백에 불만스러워 이렇게 덧붙인다
몰입은 그저 니 운명이라고, 내 삶에 몰입을 강요하지 말라고!(*)

(2008.6.22.14:10)   



몰입과 관련있는 또 다른 꽁트: 몰입은 구원이요,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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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2 23:55

후쿠오카 자유여행(4.하우스 텐보스)




            후쿠오카 자유여행(4.하우스 텐보스)


하우스텐보스를 둘러본 여정에 대한 기록은 없습니다. 단지 유람선 타고, 클래식버스타고 걸으면서 이곳 저곳 둘러 보았습니다(
www.huistenbosch.co.jp). 티켓을 사서 들어가는 브루켈렌 구역은 입국장이라고 한답니다. 네델란드로의 여행의 시작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테디베어 킹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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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킹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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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킹돔에는 1500개의 테디베어가 전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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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킹돔을 둘러보고 근처의 캐널 크루즈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탔습니다. 선착장이 있는 곳이 킨델다이크라고 합니다. 책을 보니까 킨델다이크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네요. “조그만 풍차 마을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입구의 캐널 크루즈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면 킨델다이크 → 뉴 슈타트  → 뮤지엄 스타트 → 프리스란트 → 유트레히트를 40분 동안 일주할 수 있죠. 먼저 이 배로 일대를 돌아 본 뒤 본격적인 여행에 나서는 것도 요령입니다.”(일본 100배 즐기기, p,610 랜덤하우스 중앙 ). 이 책자에 따르면 먼저 유람선을 탄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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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을 타고 가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경치를 구경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했습니다.  사진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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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의 종착지(사실 종착지는 아니고 반환지점이라고 하는 편이 맞을 듯. 근처를 둘러보고 시간에 맞추어 다시 킨델다이크로 갈 수있음)인 유트레히트에서 내려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재현했다는 105m의 탑인 돔투른에 올랐습니다. 그곳에서 하우스 텐보스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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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의 종착점인 유트레이트(한가운데에 있는 105m 높이의 교회 첨탑 돔투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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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투른에서 내려다 본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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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내려오면 1,2층에 월드 레스토랑이 있더군요.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더군요. 한식당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우스텐보스는 나가사키와 가깝고 나가사키눈 짬뽕이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가사키 짬뽕을 먹기로 했습니다. 중국의 얼큰한 짬뽕과는 맛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뭐라고 말해야 할까 모르겠네요. 워낙 오래되어서^^ 아무튼 담백하고 순한 맛이 독특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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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사키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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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버스를 타기도 하고 걷기도 하면서 뮤지엄 스타트, 스파켄부르크, 뉴스타트 등을 둘러보았습니다. 여기부터는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습니다. 정리가 안 될 정도로 사진들이 뒤죽박죽입니다. 아니 솔직히 제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네요. 사진을 여기저기서 많이 찍었는데 다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래식버스 사진이며, 각 구역들에서 찍은 사진들. 관람장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 거의 없어졌네요. 어이쿠 이런! 너무 없네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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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유트레히트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킨델다이트로 돌아갑니다. 킨델다이크에서 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경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더 그렇구요. 혹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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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하우스텐보스 역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기차를 타려고 기다렸습니다. 후쿠오카로 가는 직행이 아니라 미도리역(?)인지에서 다시 갈아타야 했습니다. 적막에 휩싸인 하우스텐보스역의 모습이 하우스텐보스의 화려함과는 확연히 대비가 되면서 이별이랄까 뭐 그런 감정이 밀려 오더군요(너무 감상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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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의 내부(거의 텅비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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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리 역에서 내려 기차를 기다리다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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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고 활기찬(?) 모습으로 과자를 먹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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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피곤이 몰려와 잠에 푹 빠진 모습(죄송요^^)


이제 하우스 텐보스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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