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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25

사토라레 사토라레 한 인간의 머릿속 생각이 타인들에게 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타인들의 머릿속 생각이 한 인간에게 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이러한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상상은 상상으로서 끝나버립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나아가 왜 이런 상상을 하는 것일까, 하고 그러한 상상의 의미와 관련된 질문은 던져 볼만 합니다. ‘사토라레’ 라는 영화가 이러한 상상을 조금 더 진전시켜 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은 호기심이 참 많은 존재입니다. 인간의 호기심이 미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 자신들에 대한 호기심도 그 예외가 아닙니다. 인간의 호기심이 인간 스스로에게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 2008. 9. 6.
자기 변명 자기 변명 -언어의 독점 권력 신문을 볼 때마다 참으로 모르는 세상에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보잘것 없는 한 개인과 신문사이에 얼마나 큰 벽이 가로 놓여 있는지 절감하게 된다. 신문 속의 언어는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불가시적(不可視的)으로 존재하는 거대한 힘을 느낀다.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변화고 있다는, 그리하여 소외되고 있다는 절망감을 느낀다. 한 보잘 것 없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모르는 언어들의 홍수. 도무지 그 언어들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에 스키마타(Schemata)도 형성되지 않는다. 그 언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뒤바꾸어 놓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저 세상 좋아지고 있다는 감탄사만 토해놓고 있다. 무식한 한 개인으로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특히 ‘물.. 2008. 8. 5.
그 참을 수 없는 본능의 질주 그 참을 수 없는 본능의 질주 인간에겐 아주 강렬한 동물적인 욕구들이 있다. 바로 성욕과 식욕이다. 성욕을 좀 고상하게 말하자면 종족 보존의 욕구이며 식욕은 개체 유지의 욕구이다. 인간이 동물인 이상 이 두 가지 욕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욕구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자연스럽다는 이면에는 절제의 언어가 스며있어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본능적인 욕구가 자연스러움을 이탈해 탐욕이 되어버린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 쉽다.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이러한 탐욕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능의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 종교에서의 신적인 비약을 위해 노력하는 성직자들과 승려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존경받고 감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이들에게조차도.. 2008. 7. 17.
인간의 굴레 인간의 굴레, 중심과 이탈 인간에겐 야성(野性)이 있다. 아프리카의 초원을 뛰노는 사자나 기린 같은 동물적인 야성이 있다. 그 야성 중에는 물론 온화한 초식성과 사나운 육식성이 공존하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인간과 인간이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운명이란 걸 보여준다. 인간의 역사에서 전쟁과 살인이 끊임없이 일어난 것도 이러한 동물적인 야성간의 문제로 생각해 봄직도 하다. 문제는 인간의 육식성이 초식성보다 비대할 때였다. 힘과 무력이 지배하는 경우이다. 존재하는 인간의 제도와 법과 종교를 보면, 인간의 야수적인 육체를 지배한 정신의 성과물처럼 여겨진다. 인간의 그 사나운 육식성이 어떻게 순화되고 있는지를 제도와 법과 종교는 잘 보여준다. 만약 제도와 법과 종교의 등장에 .. 2008.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