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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3 01:34

떡볶기 국물에 볶은 라면

저녁에 떡볶기를 만들어 먹었는데, 밤 늦게 배가 촐촐해 지면서 소주도 한 잔 하고 싶은 거 있죠. 그래서 배도 촐촐하기도 해서 안주 삼아서, 저녁에 먹었던 떡볶기 국물만 남은 냄비에 라면을 넣고 볶으면 어떨가 생각하고 한 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늦은 밤에 별로 좋지는 않네요. 촐촐한 김에 시도는 해보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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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0 00:57

목욕탕의 추억(3)


참 오랜만에 목욕탕을 갔다. 보일러가 고장 나 온수를 쓸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날은 참석해야할 행사가 줄줄이 이어져 있었다. 오전에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는 여동생을 전송하고, 오후에는 사촌의 결혼식과 대학원 논문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물론 뒷풀이까지도...... 굳이 목욕을 의무적으로 해야 할 일은 아니지만, 나는 목욕을 의무감처럼 해야 할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오랜 기간 동안 보지 못할 여동생에 대해서는 내 몸을 씻지 않고서는 볼 수 없을 것 같은 어떤 우울함이 큰 작용을 했다. 물론 결혼식도 마찬가지였다. 이게 결백증이라는 것일까, 하고 생각도 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작은 웃음이 나왔다.


평일 날이었는데도 그날은 이상하게 목욕탕이 만원이었다. 도시 변두리 작은 마을에 하나 밖에 없는 공중목욕탕이었지만, 그렇게 만원인 적은 없었다. 갑작스런 만원이 어떤 복선이었을까? 귀중품을 카운트에 맡기지 않은 나의 잘못이 현실화 되고 말았다. 목욕을 하고 나오니 사물함이 열려있었고 양복의 안주머니 속 지갑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내 지갑에서는 적지않은 현금과 신용카드 2장이 들어 있었다. 그런 것은 그래도 괜찮았다. 그러나 내가 오랜 동안 간직해 온 내 첫사랑의 징표만큼은 꼭 되찾아야만 했다. 바로 잃어버린 지갑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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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2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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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3 19:34

술은 아름답다.

모든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인식하는 바다. 모든 인간이 추잡스런 것은 아니다. 이 또한 상식적으로 인식하는 바다. 세상은 아름답다거나 추잡스럽다. 이 또한, 또한 상식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술을 마시고서, 취하고서 인간을 비난하는 인간들, 세상을 추잡하다고 하는 인간들은 상식적인 인식의 범주에서 벗어난다. 술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 인간을 아름답게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세상은 욕이 필요하다. 세상은 delagatory words  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fuck you 가 필요하다. 그런데 또한 증오할 수 없는 것이 우리가 밟고 있는 이 세상이다. 세상을 욕하면서도, 세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이다. 인간이라면!

소통을 거부하는 인간들을 나는 조소한다.  술을 마시고 소통이 불가능한 인간을 나는 증오한다. 술은 소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통을 거부한다면 술을 마실 하등의 이유가 없다. 술을 마시고 소통을 거부하다면 그는 인간이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이 거의 100%이다. 소통을 거부한다면, 순수한 마음을 되찾으려 하지 않은다면, 술은 마시면 안된다. 술은 그런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세상을 사랑한다. 어떻게 세상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미워도 증오스러워도, 원망스러워도 세상은 내가 몸담고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세상이고, 그래서 나는 세상을 증오할 수가 없다.

술을 마시고 세상에 욕을 퍼부어라! 미친듯이 외쳐라! 세상은 살 가치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안다. 그나마 그렇게 외치는 인간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 인간이라는 것을! 술은 그렇다. 밖을 시끌벅적하게 한다. 그러나 속을 , 속을 아프게 하는 것을 진실로, 진실로 소통을 바라게 하는 것을! 이 진실이 없다면, 껍데기로 노딘다면 껍데기는 가라!


나는 술이 좋다. 술 그 자체가 좋다. 취하는 것이 좋다. 내 더러운 껍질을 벗겨내고 내 가식을 벗겨내고, 내 찡그린 표정을 벗겨내기 때문이다. 술은 취할 수록 좋다. 취하니 좋다. 내가 아니기에 좋고, 껍질을 벗겨놓기에 좋고, 흥겨웁기에 좋다. 나를 이 팍팍한 세상으로부터 떠나게 하기에 좋다.

그래서 술은 아릅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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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 18:22

이 빌어 먹을 놈의 신용카드

이미지 출처: http://kr.news.yahoo.com/servi.

신용카드, 이름은 듣기만 해도 좋지만 실용성을 놓고 볼 때는 완전히 빵점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현금 가지고 다니는 것에 비해 약간 편할 뿐 전혀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잔인함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신용카드다. 사용한도액이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제력을 잃기라도 하면 펑펑 쓰고 만다. 

자제력을 잃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다. 술은 참 좋은 데 내일을 사자리게 한다. 오늘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의 쾌락만이 있다. 카프 디엠. 내일이 사라지면 돈도 오늘 다 써야 한다.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시간에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긁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지금 이 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조합이 술에 지배당하는 영혼과 신용카드의 결합니다.  술이 영혼을 조정하는 것은 리모콘으로 TV 채널을 바꾸는 것이나 마찬지이다. 그리고 술이 빠져 나간 자리에는 마음을 뻥 뜷는 공허함과 고통만이 덩그런히 남는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그 전날 밤의 시간을 되새김해보지만 흐릿한 영상 뿐이다.

술과 신용은 비례한다. 술에 취해갈수록 신용은 점 점 더 높아진다. 술집 사장도, 주점의 언니들도, 나이트의 웨이터들도, 아니 밤에 일어나는 모든 역사적 현장의 주역들은 신용을 하염없이 보내준다. 신용카드로 긁어대는 건 돈을 뿌려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어떻게 백주 대낮에 말짱한 정신으로 돈을 뿌려 볼 수 있겠는가? 이게 가능키나 한 일인가? 그러나 이 빌어먹을 놈의 콤비네이션, 술과 신용카드 듀엣은 가능하게 해준다. 인간에게 보내주는 신용이라기보다는 신용카드에 보내주는 신용이다. 밤은 그렇게 지나간다. 밤은 점 점 적막속으로 미끄러져 간다. 그 새벽의 적막감은 무섭기까지 하다.

시린 속을 부여잡고 도둑 고양이처럼 방으로 기어들어가서는 영혼을 회복하는 죽음의 의식을 치루기 시작한다. 잠과 함께 서서히 영혼을 지배하던 술은 조금씩 빠져나가고 술이 빠져 나간 자리에 다시 자리 잡은 이런 빌어먹을 이성이란 것은 온갖 근심 걱정들을 불러 놓고, 혹 부주의해 아내가 영수증 뭉치를 먼저 발견하고 앙탈을 부리기라도 하면 현실은 악몽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앞세워 그토록 자신만만해 하던 밤의 기품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그건 한 낱 꿈이었을까? 이 빌어 먹을 놈의 신용카드는 왜 아무 말도 없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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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8 08:56

청와대와 소맥 파티





세상에는 수 없이 많은 말들이 영혼처럼 인간의 주위를 맴돈다. 보이지 않는 그 말들은 윤색되고, 반복되면서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죽되 말들은 살아 인간의  입에서 항문을 거쳐 인간의 전신을 꿰어 버리기도 하고, 마취제처럼 코 속으로 스며들어 인간의 정신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삶을 전율하게도 한다.


이러한 말들, 인간의 주위를 감도는 수많은 말들이 나의 영혼을 좀 먹지 않도록, 온전히 나를 지켜 주기를 소망하면서......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고기이다. 고기하면 또 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실 경우에는 안주 삼아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먹는 경우가 많으며, 고기를 먹을 경우는 고기자체를 연하게 하거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술을 곁들이거나, 소화를 돕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청와대는 소맥(소주 맥주 혼합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니 잘 알려졌다기 보다 여러 번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 청와대에서 열린 18대 총선 당사자와 만찬에서 요란한 소맥주 파티 가 벌어졌다고 한다. 언론의 파급효과가 크기에 아마도 다수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에서 이렇게 술을 흥건하게 마신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이 떠오른다.


『상산록(象山錄)』에 이르기를, 술을 좋아하는 것은 다 객기(客氣)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맑은 취미로 잘못 생각하는데, 술마시는 버릇이 오래 가면 게걸스러운 미치광이가 되어 끊어려 해도 되지 않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마시면 주정부리는 자가 있고, 마시면 말 많은 자가 있으며, 마시면 잠자는 자도 있는데, 주정만 부리지 않으면 폐단이 없는 줄로 여긴다.……수령이 된 자는 술을  끊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다산연구회 역 p.52)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 회동은
‘소맥’(소주와 맥주) 폭탄주가 돌아가는 가운데 적지 않은 농담과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가량 진행됐다.”(서울신문, 2008.4.26.5면)


기사전문: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426005005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통령 공관 청와대에서 폭탄주를 돌리며 2시간 동안이나 희희 낙낙 즐기는 이 광경을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격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기준에서 보면 이것은 수령된 자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처신이 아닐 수 없다. 그것도 폭탄주를 만들어 여러 차례 돌리는 행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역할모델이 되어야할 지도자가 보여서는 안될 행동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가득이나 술문화 좋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청와대에서 벌어진 폭탄주 술판은 정서적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만큼 술에 대해 관용적인 나라도 없다고 한다. 그것은 주정이나 알콜중독에 대한 인식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관용적이라는 단어는 참으로 관용적인 표현이다. 이 관용적이란 표현이 술문화에 대한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것일테지만, 나쁘게 말하면,  무원칙과 방임적인 태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어쩌면 청와대는 단순히 정치적인 공간만이 아니다. 청와대는 살아 꿈틀대는 맑고 깊은 정신의 원천이 되어야 하고 아름다운 영혼의 혈맥이 되어야 할 곳이다. 서글프게도 우리의 청와대는 국민들에게 그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금, 가정과 학교가 무너지고 인간의 기본이 무너지는 교육의 위기 상황이라고 한다. 기본이 무너지면 도대체 무엇이 살아 남을 수 있을까? 기본이 무너지는데 실용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부모도, 교사도, 사회의 어른도 청소년들을 포기하는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겸허한 자세가 요구된다. 그 중심에 바로 청와대가 있어야 하고 대통령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청와대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청와대에서 이런 폭탄주 술판이나 벌이진다면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처럼 "미치광이" 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수령이 끊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진정으로 바라건데, 청와대는 민족정신이 살아 꿈틀대고 아름다운 영혼의 혈맥이 되는 모든 국민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는 넓고 깊은 큰 정신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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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18:23

명언과 망언 사이(2008.5.11)



 

명언과 망언사이 (2008.5.8)

 

세상에는 수 없이 많은 말들이 영혼처럼 인간의 주위를 맴돈다. 보이지 않는 그 말들은 윤색되고, 반복되면서 인간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죽되 말들은 살아 인간의  입에서 항문을 거쳐 인간을 전신을 꿰어 버리기도 하고, 마취제처럼 코 속으로 스며들어 인간의 정신을 마비시키기도 하고, 삶을 전율하게도 한다.


이러한 말들, 인간의 주위를 감도는 수많은 말들이 나의 영혼을 좀 먹지 않도록, 온전히 나를 지켜 주기를 소망하면서......


술 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고기이다. 고기하면 또 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술을 마실 경우에는 안주 삼아 소고기, 돼지고기등을 먹는 경우가 많으며, 고기를 먹을 경우는 고기자체를 연하게 하거나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술을 곁들이거나, 소화를 돕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소맥(소주 맥주 혼합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니 잘 알려졌다기 보다 여러 번의 언론 보도가 있었다. 청와대에서 열린 18대 총선 당사자와 만찬에서 요란한 소맥주 파티가 벌어졌다고 한다. 언론의 파급효과가 크기에 아마도 다수의 국민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청와대에서 이렇게 술을 흥건하게 마신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씀이 떠오른다.


『상산록(象山錄)』에 이르기를, 술을 좋아하는 것은 다 객기(客氣)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를 맑은 취미로 잘못 생각하는데, 술마시는 버릇이 오래 가면 게걸스러운 미치광이가 되어 끊어려 해도 되지 않으니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마시면 주정부리는 자가 있고, 마시면 말 많은 자가 있으며, 마시면 잠자는 자도 있는데, 주정만 부리지 않으면 폐단이 없는 줄로 여긴다.……수령이 된 자는 술을  끊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정선 목민심서, 정약용, 다산연구회 역 p.52)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 회동은 ‘소맥’(소주와 맥주) 폭탄주가 돌아가는 가운데 적지 않은 농담과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가량 진행됐다.”(서울신문, 2008.4.26.5면)


기사전문: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804260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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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다 보니 술에 대해 쓰고 있는지, 소에 대해 쓰고 있는지 미안할 정도이다. 소에 대한 글이고 광우병을 보는 소의 관점에 대한 글이다.


작금의 광우병 사태는 근본적으로 건강과 관계된 음식물(소고기) 자체에 대한 문제이지만,  정부의 정직성과 국민의 자존심이란 음식 외적인 측면에서 동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예민한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일단은 감정을 자제하면서, 좀 더 다른 각도, 즉 소의 시선으로 광우병과 관련된 명언과 망언을 살펴보기로 하자.


소들은 정말 비참하다. 그들은 인간들에 의해 육식을 강요당하면서 그 결과로 발생한 억울한 질병에 대해 Mad Cow 라는 모욕을 당하고 있다. 소들은 결코 미치지 않았다. 인간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래놓고선 잔인하게 도축되어 갈갈이 찢겨 버려진다. 이러한 행위는 소들에 의해 진정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일까? 인간은 자신들의 생존이란 미명하에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끊어버리면서 소들을 대량으로 사육하고 도축하고 있다. 소들의 사육을 위해 목초지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소들의 도축에도 포드 시스템인지 뭔지 하는 생산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대량으로 도축해야 하기에 효율적인 도축 기술(technology)이 개발되었다. 기술이란 꼭 발전되어야 만 할 것은 아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기술이란 소들에겐 잔인한 대규모의 살상 도구가 된다. 소들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은 결코 천국에 갈 수 없는 존재이다.



버시바우 미대사가 “미국에는 광우병 환자 제로”(2008.5.8. 고려대 특강) 라고 했다. 이 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소들이 가장 대량으로 아주 잔인하게 도축되고 동물성 사료가 유통되는 나라의 대사가 이런 말을 하는 태도이다. 소들을 대량으로 효율적으로 도축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이 계발된 미국을 소들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여겨질 것인가? 


만약 어떤 외계의 존재가 식량 부족으로 강압적인 힘으로 인간을 소처럼 사육하고 죽인다고 생각해 보라? 외계인은 인간이 항거조차 할 수 없는 억압적이고 잔인한 존재라고 하자. 인간이 소들처럼 살육당한다고 상상해 보자.


아니 이러한 상상은 필요 없다. 인간의 역사를 살펴보는 것만으로 무수한 동족의 살육을 목격할 수 있다. 서로를 직접적으로 식용하기 위해 죽이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저들만이 살기 위해 동족을 비참하게 죽여 온 유일한 존재들이 인간이다.


인간들은 식량 부족을 외쳐대지만 사실은 식량 상업주의를 통한 자본의 축적에 혈안이 되어있다. 아프리카 등 후진국들과 선진국의 빈곤층은 굶어 죽고 있는 반면에 먹고 살만한 인간들은 과도한 육류 섭취(주된 원인이 아닐까 한다)로 비만에 걸려 다이어트다, 웰빙 식단이다 , 심지어는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번 광우병 사태에 직면하여, 육류를 좀 줄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미국부터 솔선수범을 했으면 좋겠다. 햄버거는 실용적인 음식이지만 참 잔인한 음식이다. 실용적이란 말은  육류에 관한한 대량도축과 잔인함을 의미한다. (2008.5.9  K모씨)



***


“미국에는 광우병 환자가 제로다. 거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아예 없다. 미국의 광우병은 캐나다로부터 수입된 소에서 발병한 것이었다. 그나마 97년 동물성 사료를 금지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F) 규정을 받아들인 이후에는 전혀 없었다.”


한국이 쇠고기를 수입하면 우리는 반도체 ․ LCD등을 수입한다. 이것은 공정한 협상이다.(2008.5.8. 고려대 특강)

"광우병 걸린 소일지라도 그래서 등심스테이크도 해 먹을 수 있고, 우족탕, 꼬리뼈 곰탕 모두 안전하다는 것."(심재철, 2008.5.7)


방송전문: http://news.kbs.co.kr/article/politics/200805/20080507/1556826.html



*가치 판단유보


“어느 나라가 자기 국민을 해치는 고기를 사다가 먹이겠느냐. 쇠고기가 국민에게 해가 되면 당연히 수입을 안 하는 거다.”(2008.5.8. 이명박 대통령, 기자들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이왕이면 32개월짜리 몬태나산 쇠고기로 하자”(이명박 대통령, 부시와의 만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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