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1 [꽁트] 콘돔 논쟁 콘돔 논쟁 이 이야기를 하면 나 자신이 먼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방 교사인 내가 아이들의 그 지루한 논쟁을 재미있게 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이. 하지만 너무나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이라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배려였다고 하면 지나친 나 자신에 대한 변명일까. 방의 한 쪽 구석에서, 명구 녀석이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은, 일상적인 아이들의 행동과는 다를 게 없었다. 헌데 녀석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좀 색다른 것이었다. 바로 콘돔이었던 것이다. 명구가 풍선처럼 입으로 불어댈 때 현경이가 끼어들었다. “애두, 그건 풍선이 아니란 말야. 주사 모양으로 생겼잖아.” 명구가 부는 걸 그만두고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먼데 가시내야.” 현경이의 옆에 있던 지.. 2008. 3.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