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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59

[꽁트] 콘돔 논쟁 콘돔 논쟁 이 이야기를 하면 나 자신이 먼저 우습다는 생각이 든다. 놀이방 교사인 내가 아이들의 그 지루한 논쟁을 재미있게 보고만 있었다는 사실이. 하지만 너무나 진지한 아이들의 모습이라 교육적인 차원에서의 배려였다고 하면 지나친 나 자신에 대한 변명일까. 방의 한 쪽 구석에서, 명구 녀석이 호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모습은, 일상적인 아이들의 행동과는 다를 게 없었다. 헌데 녀석의 손에 들려있는 것이 좀 색다른 것이었다. 바로 콘돔이었던 것이다. 명구가 풍선처럼 입으로 불어댈 때 현경이가 끼어들었다. “애두, 그건 풍선이 아니란 말야. 주사 모양으로 생겼잖아.” 명구가 부는 걸 그만두고 궁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먼데 가시내야.” 현경이의 옆에 있던 지.. 2008. 3. 5.
[꽁트] 우주를 살려라! 사진 출처:http://blog.daum.net/kkjw2010/13138414 우주를 살려라! 신종 암은 100% 정복이 가능한가? 초기 신종 암의 경우 100% 치유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미 초기의 증세를 넘어서 버렸다. 현재로선 확정적인 대답을 하기가 어렵다. 신종 암을 치유할 수 있는 물질이 어디엔가 존재는 하지만 아직 발견하지는 못하고 있다. 분명 신은 신종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항체의 존재를 마련해 놓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신종 암의 저항도 만만찮은 상태다. 여러 가지 방식으로 면역력을 높이고 있다. 신종 암은 고도로 지능화 되어서 파괴적인 속성을 숨기기 위해 아름다운 위장물을 사용하고 있다. 그것은 마치 독버섯이 독성을 숨기기 위해 화려한 외관을 갖추고 있는 것과 같다. 온갖 고상함과 화.. 2008. 3. 4.
[꽁트] 변소 기행 변소기행(便所奇行) 남녀가 한데 모여 있어야 돌아가는 이 세상에는 그와는 반대로 남자와 여자를 엄격하게 구분해야 하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바로 공중목욕탕과 화장실이 그러한 공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경우는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대체로 우리와 마찬가지라 봅니다. 이렇게 남녀를 구분하는 이유가 사회적인 금기로 관습화된 것은 나라마다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원천적으로 이성을 허용하지 않는 목욕탕과는 달리 사실 화장실은 목욕탕처럼 남녀 구분이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급한 경우에 여자가 남자 화장실로, 남자가 여자 화장실로 뛰어 들지 못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약 남자가 여탕으로 뛰어들었다고 하면 사정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또한 화장실이 이성에 관한한 목욕탕에 비해 아주 너그럽다고.. 2008. 3. 1.
[꽁트] 장로님, 장로님, 우리 장로님! 제목 : 십자가 위의 예수와 성 요한, 그리고 두 마리아 설명 : 엘 그레코 작, (1588), 캔버스유화, 120 x 80cm, 아테네 국립미술관 성경 : 요한 복음서 19,25-26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사진 및 글 출처:http://kr.blog.yahoo.com/clara 장로님, 장로님, 우리 장로님! K는 장로이다. K는 언제나 믿음을 굳건히 하고 그 믿음을 확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개를 위해 교회를 찾는다. 교회는 K에게 피난처와 같은 곳이다. 믿음보다는 회개와 구원만이 존재하는 곳이다. K에게 회개는 세속적인 타락을 위해 존재해 왔고 존재하고 존재할 것이다. 즉, K에게 신은 세속적인 타락을 위한 방편에 불과하..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