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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꽁트]전업 주부를 마치고 나면 녹색 운동가가 되겠다 전업 주부를 마치고 나면 녹색 운동가가 되겠다 며칠 전 7, 8년쯤 된 낡은 구식 휴대폰을 공짜폰으로 교환을 했다. 순전히 아내가 나의 의견과는 무관하게 강제적으로 바꾸어 버렸다. 낡은 휴대폰을 구입할 때도 그랬다. 나는 휴대폰을 가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때까지 휴대폰 없이 잘 생존해왔고 잘 생존할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었다. 홈쇼핑으로 신청한 휴대폰이 도착했을 때 아내에게 투덜거렸다. 왜 이렇게 괜한 짓을 하느냐고 말이다. 그렇게 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 폰이었다. 그걸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꾼 것이다. 내 의견을 무시하고 커플폰 휴대폰이 생활의 필수품이니 어쩌니 하는 아내의 잔소리에 인상만 한 번 찡그렸을 뿐이다. 어차피 사용해야 할 것이라면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았다. 7, 8년 동안.. 2009. 5. 7.
최시중의 놀랄만한 문학적 표현과 어지러운 박쥐춤(Bat Dance) 문학적 표현이란 무엇일까? 참 난감한 질문이다. 사실 나는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본적이 없다. 문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꽤 본듯하고 그에 대한 답을 나름대로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문학적 표현에 대해서는 별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언어로 세계를 구축해야 하는 소설의 경우라면 날카롭고 섬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허구의 세계를 마치 리얼한 현실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적나라하게 묘사하자면 언어 자체 뿐만 아니라 언어가 빗어 놓는 느낌이나 분위기, 촉감이 절대적이다. 주제의식이나 구성이나 스토리야 경험이나 노력으로 얻어지는 측면이 있지만 언어에 대한 감수성, 즉 언어의 절대성을 포착하는 섬세한 감수성이야 말로 작가의 본래적인 밑천에 가깝다. 소설상의 문학적인 표현방식은 허구의 구축이지만 더 .. 2009. 5. 6.
해운대 동백섬 해안 산책로 지난 5월 3일 해운대 동백섬에 갔다가 동백섬 해안 산책로 따라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설마 이런 사진들을 영화의 스포일러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아니라구요, 그럼 직접 구경하시겠다는 분들은 사진은 뛰어 넘으시고 댓글만 달아주세요^^ 최치원 선생의 동상 입구 입니다. 깜빡잊고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최치원 선생의 동상으로 올라가는 길에 동백나무와 노송들이 품위있는 운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동백꽃이 피어있으면 더욱 눈부시게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 동백꽃 잎 하나 없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산책로 한 바퀴 돌고 들른 다는게 그만 누리마루로 가버렸습니다. 이건 흔들다리 산책로인데 아직 개방이 되지 않아 위로 걸을 수는 없습니다. 이게 개방이 되고 나면 바다와 하늘 사이 구름 위를 걷는 기.. 2009. 5. 6.
정화의 배와 남해 대원정 유럽의 콜럼버스와 바스코 다가마, 그리고 마젤란등의 이름에 익숙한 이들에게 명 성조의 환관으로 1405년부터 1433년까지 '남해 대원정'를 이끌었던 정화(鄭和,Zhèng Hé 1371년~1434년)는 낯선 이름인지 모르겠다. 정화를 기억하는 이들도 콜롬버스나 바스코 다가마, 마젤란 처럼 위대한 항해가나 신대륙의 발견자 같은 별칭을 붙이는데 주저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다. 역시 역사란 그 결과를 중시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화가 아무리 27년 동안 일곱 차례에 걸쳐 동남아시아와 인도, 그리고 페르시아까지 항해했으며 심지어 그의 분견대는 아프리카의 케냐 말린디까지 항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가져다 준것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에 가려져 버리고 만다. 정화의 대원정 루트들: .. 2009.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