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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꽁트] 어떤 이별식 어떤 이별식 슬프군. 그래도 내 곁에 제일 오래 머물러 준 존재인데. 언제나 이별은 있기 마련이지. 말 좀 해봐. 언제나 대화가 이렇게 일방적이니 쉬 입을 열기도 거북스러워, 알겠니. 하지만 오늘은 다르기도 해. 네가 입을 여는 건 더욱 힘들 테니. 넌 내게 너무나도 충실했어. 넌 언제나 나를 허락해 주었고 내 지친 육체와 영혼을 쉬게 했지. 그건 말야, 정말이지 쉬운 노릇이 아닌데 말야. 넌 언제나 성급하고 무지막지한 나의 삽입에도 고통의 신음소리 한번 내지르지 않았고, 너를 발악적으로 짓밟을 때조차도 언제나 순종적이었어. 뭐냐 말야! 되돌아보니 난 너의 그런 모습에서 사디즘을 느끼고 있었어. 왜 나를 그토록 가학적으로 만들었니. 왜 그토록 나를 잔인하게 만들었니. 너의 자학적인 쾌감 때문이었니. 그런.. 2008. 3. 14.
[꽁트] 신문이 아주 가끔 똥보다 더러운 이유 신문이 아주 가끔 똥보다 더러운 이유 자넨 신문을 다 보고 나면 그 신문을 어디에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생각하나? 질문이 좀 요상하긴 하지만 재미로 하는 질문이라 생각하게. 난 이게 참 궁금해. 신문에는 수많은 정보가 있거든. 정보는 대체로 정리를 해 놓아야 하는 것이고 말야. 신문 공급자의 입장에서 보면 많은 애를 써서 만든 것인데 소중하게 다루어지길 바랄 거야. 하지만 쓰레기인데 어쩌겠어. 신문은 쓰레기로, 포장지로, 휴지로 주위에 널려 있거든. 그렇다면 정보가 정보답지 않다는 것이겠지. 심지어 똥을 닦기도 하고 말야.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내 생각으로는 현실과 정보간의 괴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난 정말 신문을 보면 신문이 너무 유치해 죽을 지경이야. 이 세상에 신문만.. 2008. 3. 13.
오늘 문득...... 문득, 내 삶의 흔적들을 담아 놓고 싶을 때가 있다(아래 사진들은 2월의 사진들이다.) 2월말쯤으로 기억된다. 나는 먹는 욕심이 별로 없다. 아니 먹는 욕심이 참 많다. 나의 상상 속에는 음식이 많이 자리하고 있다. 언젠가는 그럴듯한 식당에서 그럴듯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욕망이 반영된 상상이 아닐까. 내게 올 해 2월은 참 잔인한 달이었다. 1, 2월 내내 꽁트만을 썼기 때문이다. 사실 꽁트라고 해봤자, 알아주는 독자들도 없거니와 평해주는 평자들도 없는 꽁트 축에도 들지 못하는 잡글에 불과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꽁트라는 쟝르를 계속 붙잡고 싶다. 그리고 또한 누군가 읽어주고 평해주었으면 하는 것도 솔직한 바램이다. 변변찮은 외출, 외식, 여행 한 번 해보지 못했다. 아마 시티 투어 버스를 타고 별 의미없.. 2008. 3. 10.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 이 포스트를 보낸곳 이미지 출처:http://kr.image.yahoo.com/GALL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의 크고, 작음이란 상대적인 비교의 부산물이다. 절대적인 큼과 작음이 없다는 말이다. 크기뿐만이 아니라 질적인 수준 또한 마찬가지이다. 더 잘났다, 더 우수하다 등도 상대적인 비교의 부산물이며 절대적인 기준이나 근거가 없다. 항상 비교의 대상이나 이미지가 있어야 한다. 개미는 인간 보다 작다거나, 인간은 사고를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하는 상대적인 비교대상이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는 인간을 제외한 다른 모든 생물체들을 비교대상으로 통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자신들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지 않거나 비교를 하는 경우에 자신을 중심에 놓는 좋지 않는 버릇이 있다. 아니, 좋지 .. 2008.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