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돌아보기

그 참을 수 없는 본능의 질주

by 컴속의 나 2008. 7. 17.




 

 

그 참을 수 없는 본능의 질주


인간에겐 아주 강렬한 동물적인 욕구들이 있다. 바로 성욕과 식욕이다. 성욕을 좀 고상하게 말하자면 종족 보존의 욕구이며 식욕은 개체 유지의 욕구이다. 인간이 동물인 이상 이 두 가지 욕구의 굴레에서 벗어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이러한 욕구들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자연스럽다는 이면에는 절제의 언어가 스며있어야만 한다. 만약 이러한 본능적인 욕구가 자연스러움을 이탈해 탐욕이 되어버린다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 쉽다.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이러한 탐욕에서 기인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능의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해 종교에서의 신적인 비약을 위해 노력하는 성직자들과 승려들이 있다. 그래서 그들은 존경받고 감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이들에게조차도 이러한 욕구에 대한 번뇌와 유혹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다. 동물로서의 인간의 단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은 상상키 어려운 자기 절제와 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속의 범인(凡人)들이 이루기에는 정말이지 고통스런 노력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신성(神性)으로의 비약을 꿈꾸는 그들과는 달리 범인들의 세속은 그야말로 동물성(動物性)으로의 하향적 추락들이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교회의 수와 세속적인 탐욕이 정비례 하는 관계는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면 과장일까? 경건하고 단순한 종교적인 삶보다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삶이 보편화 된 것은 종교조차도 제어할 수 없는 인간들의 동물성이기 때문일까? 속단하여 이렇게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세속의 여러 현상들을 보노라면 그러한 추측 또는 생각이 쉽게 싹튼다. 교회의 십자가만큼이나 성욕과 식욕의 탐욕적인 팽창의 물증들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성욕에 대해 말하자면 연령이 낮아지고 광범위하게 퍼진 10대 매춘, 소위 원조교제가 그렇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들어서는 러브호텔이나 모텔등 숙박업소들의 난립이 그렇다. 성욕의 대상과 공간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식욕에 대해 말하자면 우후죽순처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밀집되고 있는 식당들이 그렇다. 특히 도시의 근교나 농촌, 그리고 관광지 주변등에 난립하는 무수한 식당들은 식욕을 위해 자연이 황폐화되는 생존상의 모순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식욕을 위해 자연이라는 생존의 공간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식욕을 채워야 하지만 동시에 생존의 공간으로써의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식당이 취급하고 있는 음식을 보면 식욕의 대상 또한 확대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흔한 소고기와 돼지고기에서부터 개고기, 흑염소, 뱀, 개구리등 온갖 동물들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성욕과 식욕은 그 물리적인 강렬함과 빈도는 확인 할 수 없으나 낮아지는 연령과 숙박업소와 식당의 난립으로 환경보전과 교육적 차원에서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렇듯이 인간들의 동물적인 성욕과 식욕은 너무나도 강렬하여 도시계획의 불균형과 자연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최근에 문제시되고 있는 러브호텔의 신축은 성욕이 도시 기능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하나의 예가 되는 것이다. 즉, 학교와 러브호텔의 공존은 모순의 공간을 잉태하는 것이다. 이것은 도시를 일종의 유기체로 볼 때 병적인 징후가 아닐 수 없다. 인간들의 성욕과 그것을 이용한 탐욕이 조금은 자제될 수 있다면 이러한 현상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상업주의와 성욕이 뗄 수 없는 관계임을 확인해 주기도 한다. 성욕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 축적의 모범(?)적인 동기가 되는 것이다.


성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의 기능들이 창출된다. 사실 성욕은 창조적이고 예술적인 방향으로 승화될 수 있다. 이러한 승화를 촉진하기 위해 그리고 그러한 승화의 결과로 도시 곳곳에 도서관들과 박물관 그리고 미술관 등 문화, 예술적인 공간들이 많이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흥적이고 일시적인 성욕의 해결은 그러한 목적을 위한 러브호텔과 같은 숙박업소들을 양산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욕과 식욕의 절제가 자연 보전과 도시 생활조건의 개선을 가져온다는 것은 과장된 논리가 아니다. 도시의 구조적인 불균형과 자연파괴를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구조적, 정서적인 불균형이란 주거지와 학교에 모텔이나 러브호텔등이 들어서는 등의 모순적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모순되는 것들의 혼란스러운 공존은 조화로운 삶의 질을 깨트린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것이다. 또한 자연 속에 그럴듯하게 자리 잡고 있는 화려한 식당들은 식욕의 찌꺼기들을 끊임없이 방류하여 자연을 파괴하는 한 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들의 성욕과 식욕이 조금이라도 절제되어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생각 돌아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폐지하자!  (0) 2008.08.07
자기 변명  (2) 2008.08.05
인간의 굴레  (0) 2008.07.09
양심적인 보수주의자들에게 고함  (1) 2008.07.02
Homo Microorganism  (0) 2008.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