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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2 01:28

만약 한글이 없다면 어떻게 글을 써야 할까?

만약 한글이 없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을까? 참 궁금한 일이다. 다행스럽게도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한글을 창조했기에 오늘날 우리는 우리말을 가지고 의사소통을 하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이 창조되기 이전에 오랜 동안 중국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한자가 우리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로 존재해 왔고 또 우리말을 우리글로 적지 못하고 한자로 표현하는 처지였다. 오늘날 쓰기에 있어 한글과 함께 한자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한글 창조 이전의 한자 문화권의 영향이 얼마나 강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우리가 한자와 함께 중국말도 함께 공용어로 이용했다면 지금 우리는 중국의 한 성으로 전락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한국말이란 우리말을 광범위하게 사용하였기에 한국말을 지킬 수 있었으며 동시에 우리말 발음에 맞는 한글이라는 우리 글이 만들어 진 것이다. 따라서 훈민정음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온전히 지켜 올수 있었던 힘이 되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또한 일제 36년이란 식민지 지배하에서도 한국말과 한글이 탄압을 받았지만 일본어가 광범위하게 퍼지지 못한 이유가 되는 것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19세기, 20세기초 유럽의 식민지화 된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오늘날 그들을 지배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언어를 그대로 공식어로 사용하는 것과 무척 대조를 이룬다 하겠다. 

영어를


영어와 프랑스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왼쪽이 프랑스어, 오른쪽이 영어)


스페인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국가들




비록 한자와 일본어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는 있으나 우리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었고 독창적인 한글이 존재했기에 우리는 아프리카 같은 언어의 식민지화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 몰입식교육과 지나친 영어교육의 강조, 그리고 이와 함께 기러기 아빠와 같은 가족들의 생이별은 이상한 현상히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영어를 공식어로 사용하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식민지배를 겪은 후진국가들과 영국에서 분화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들

  

전세계적으로 영어를 공식어(official language)로 사용하는 국가들은  영국과 미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아프리카  후진국가들과 필리핀, 인디아등이 대분이다. 그외 우리가 선진국이라 일컫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이며 위의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유럽 여러 국가들이 공용어나 제 2 외국어로 영어를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영어의 실용성을 평가할 때 영어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프리카 국가들과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의 경우를 보더라도 영어로 인해서 경제력이 월등히 높아졌다는 증거를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른 요인들, 이를테면, 의식적인 측면이 더욱 영향력을 많이 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즉, 양심과 진실이 가장 중요한 사회 간접 자본이 되다고 본다. 예를들면 덴마크와 함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의 국가 경쟁력은 영어에서 보다 양심과 진실이 경제력을 튼튼하게 만드는 강력한 사회 간접 자본을 형성한다고 판단된다. 

이렇듯 영어를 경제력의 가장 우선 순위에 놓는 교육목표의 설정은 잘못된 방향일 수 있는 것이다. 필리핀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지만 만연된 부패와 정치인들의 타락이 경제력과 관련하여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라틴어 문자인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남미국가들의 경우도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양심과 진실됨의 문제가 더욱 큰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면, 한글이 창제되기 이전 한자의 영향으로 글(문자)에서 한자가 쓰여지고 있지만 보편적이고 독자적인 한글문화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영어가 공용어로 사용된다고 하더라도 한글문화가 민족적인 정체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그들만의 언어가 존재하는 국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홍콩의 경우가 이러한 예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우리에게 한글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어떻게 우리말을 사용하고 의사소통을 할 지 참으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식민지배를 받으면서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공식어로 상용하면서 우리말 표기를 영어로, 한자로, 일본어로 하게 되지 않았을까 추측해 볼수있다. 이러한 예를 인도네시아어와 베트남어에서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어 분포도. 짙은 초록색이 인도네시아어이며 연한 초록색은 자바어를 비롯한 지방어이다.

인도네시아 공식어로 쓰여진 야후 인도네시아 사이트 캡처 화면. 라틴어로 쓰여진 인도네시아어. 예를들면 김치가 맵다는 표현을 'Kimch Ga Mapda' 는 식으로 표기하고 있다.


베트남인의 86%정도가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어(프랑스 식민치하에서는 Annamese 로 알려졌음)는 라틴 알파벳을 차용하여 표기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공식어가 인도네시아이다. 이 인도네시아어는 말로써는 존재하지만 그 표기법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 또한 마찬가지이다. 라틴 알파벳을 차용하고 있다(이 언급에 대해서는 아주 잘못되었을지도 모른다. 미리 이것에 대한 지적이나 비판에 감사 드린다).  따라서 라틴어 알파벳을 차용해서 말을 표기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바로 한글이 창제되지 않았다면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김치가 맵다는 표기가 'Kimchi Ga Mapda' 하는 식이 되는 것이다. 만약 베트님어와 인도네시아어처럼 우리도 그렇게 되었다면 어떨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일 것이다.


우리의 한글은 너무나도 자랑스런 언어이다. 잘 모르는 처지이지만, 라틴어 표기도 아니며 한자표기도 아닌 아랍어와 함께 독자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물론 소수 언어들은 제외하고)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언어인 것이다. 어찌이런 언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한글을 사용하는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바로 이런 한글이다.

한글의 분포도. 따지고 보면 한국어가 전세계적으로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이러한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하여 한글의 세계화에 노력해야 한다



아랍어 분포도.


만약 한글이 없다면 우리는 한국말을 한자, 라틴어 알파벳, 아니면 일본어로 표기하는 불행한 일을 겪고 있지 않을까. 마치 베트남어나 인도네시아어의 운명처럼......

*위 이미지들의 출처는 위키피디아와 yahoo! Indonesia, vietna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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