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씨의 사이코패스 발언 너무 심각하다

어제 인터넷을 통해 전여옥씨가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 사이코패스(Psychopath)라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과 표현으로 야당 국회의원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공인인 국회의원으로서 너무나도 앞 뒤 분별 없은 자기 과시적인 행동이 아닐 수 없으며 비난 상대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이 아닐 수 없다. 사회의 상식과 가치를 깨는 사회 일탈적인 발언처럼 여겨진다. 이와 관련하여, 이 발언의 의도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한참 연쇄살인 용의자 강호순의 보도들이 신문 방송을 장식하고, 있고 강호순에게 찍힌 사이코패스는 라는 용어가 작금 국민들을 쇠뇌시킬 될 정도의 상활에서 "사이코패스'라는 이미지를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중첩시키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질 정도다.  너무 심각한 발언이다. 일반적인 욕보다도 더 심각한 발언이다. 이러한 발언은 사석에서라도 삼가해야 할 표현이며 심리학자, 정신전문의들 조차도 신중하게 사용할 표현이라고 본다. 어떠한 공적인 영역에서도 이러한 발언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은 강력하게 금지되어야 한다고 본다.


전여옥씨 발언 전문 : 사이코패스 정치인들은 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인으로서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적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을 "사이코 패스" 운운하는 것은 심각한 언어 폭력이고 인격 살인이 아닐 수 없다. 야당 의원들을 이런 막가파식 표현으로 몰아간다면 그 자신 또한 심각하게 고민하고 성찰해 보아야 한다고 본다. 민주주의는 이념적인 다양성을 보장하는 체제이다. 정치영역에서가 아니더라도, 개인들에게도 이념적인 차이는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사람 살아가는 세상이 그런 다양성 속에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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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사당에서 폭력적인 행위가 난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런 다양성의 한 표현이다. 그러한 행동은 사이코패스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정치이념의 물리적인 충돌이라거나 여당의 독선이라거나 소수 야당의 저항이라거나 하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본다. 조금 더 나아가 본다면 과격하고 비이성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이다. 그런 국회의원들 가운데 전여옥씨도 한 일원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전여옥씨에게 묻겠는데, 만약 국회의원들을 사이코패스 집단이라고 매도하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아라고 하면 전여옥씨는 수긍할 수 있겠는가?  전여옥씨의 판단으로 야당 국회의원들이 "사이코패스"의 낙인이 찍히듯이, 국민들 또한 여야 통털어 정치인들 모두를 사이코패스 집단이라고 몰아간다면 전여옥씨는 달가운 마음으로 그러한 비난을 너그럽게 수용할 수 있겠는가? 아니 자신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항변할 것인가?


사이코패스에 대한 구분은 단순히 행동이나 말로만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 한 개인이 살아 온 이력과 인격등 모든 것을 통해 측정된다. 또한 사이코패스의 여부는 전적으로 형이 확정된 범죄인들을 대상으로 측정되고 평가되는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전문가들에 의해서 잘 준비된 도구를 통해 살펴보아야하는 전문적인 영역이다.  한 개인을 사이코패스 운운하는 것은 그 개인의 전 삶과 인격에 대한 극단적인 비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우기 작금 송순호 연쇄살인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이미지의 충첩을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발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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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전여옥씨가 사이코패스가 아닌지 한 번 측정해보자 하는 심리학자나 정신과 전문가가 있다면 전여옥씨는 어떻게 할 것인가? 무슨 연예인 앙케이트 조사식의 문답 놀이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사이코패스 운운하는 것은 이성적이고 건전한 사고를 가진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막말과 같은 것이다. 어떤 특정한 대상에게 사이코패스 운운하는 것은 오히려 그 말을 하는 사람 자신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이 더 강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기 과시적이고, 무책임하며, 말을 능숙하게 하는 사이코패적인 특성으로 판단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씨의 발언은 이러한 측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여러 측면에서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보여진다.


첫째, 교육적인 측면서 언어적인 남용을  불러 올 수 있다. 만약 전문가들에 의해서 전문적으로 측정되는 사이코패스의 개념이 사회적으로 널리 확산되면서 언어 가치의 상실과 경박함을 야기시킬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최진실씨의 자살로 인테넷 댓글이 이슈화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무분별한 언어의 남용은 자칫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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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인간과 인간간의 소통에 상당한 제약을 야기시킬 수 있다. 사이코패스라는 말을 어떠한 죄책감없이 남발한다면 우리 사회의 소통의 문제는 요원해 지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일반 정신병환자와는 달리 일종의 범죄인이다. 가치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범죄시 한다면 무슨 소통이 가능하겠는가? 이러한 표현은 결코 정치적인 수사로도 사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셋째, 우리사회를  품위를 상실한 경박하고 천박한 언어 폭력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다. 단순히 물리적인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라 언어의 폭력이 더 잔인 할 수 있다. 우리는 최진실씨의 자살에서 그러한 사회적인 천박성과 경박성을 목격한 바 있다. 전여옥씨는 자칭 올바른 정치가요, 애국지사라고 생각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사회를 천박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전여옥씨는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동료들인 야당의원들에게 사이코패스라는 막말을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