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1 이청준 선생님 이제 편히 쉬십시오. 삼가 이청준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언제였던가. 내가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을 접한 때가 한 12,3년쯤은 된 것 같다. 아니 넘은 것도 같다. 어느 소설집속의 이란 단편이었는데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눈길을 함께 걷던 모자의 모습과 눈길에 찍힌 아들의 발자국을 묵묵히 바라보면서 다시 돌아서던 어머니의 모습. 지금도 의 두 모자와 그 눈길에 찍힌 발자국의 이미지가 눈 앞에 보는 것처럼 생생하다. 이청준 선생님의 소설 장편소설《흰옷》을 읽으면서 남북 분단과 이념 과잉이 빗어온 비극에 대한 가슴시리도록 애뜻한 감정을 읽었던 기억,《축제》를 읽으면서 어머니를 떠나보내는 담담한 화자의 모습이 오히려 애틋한 슬픔을 자아내던 애절한 한을 보았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 어머니를 위해 지은 성인 동화 《할.. 2008. 8.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