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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역사에 흔적을 남긴 배들

by 컴속의 나 2009. 3. 26.
정복의 역사를 이야기 하자면, 기동성이야 말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칭기즈 칸의 제국은 기병의 기동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몽골제국의 쇠락은 유목민의 삶에서 정착을 택한 삶의 방식 변화에서 이미 그 싹을 잉태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원나라, 킵착한국, 일한국 등은 유목민의 기동성을 상실하고 정착을 선택함으로써 숫적으로 열세인 몽골의 몰락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히틀러의 전격전(Blitz)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히틀러의 전격전(Blitz)은 몽골군의 군사전술에서 차용한 것으로 용어의 뜻 그대로 기동성괴 집중성을 의미합니다. 몽골군의 전술과 관련하여 또 재미있는 것은 2차 대전 당시 독일군의 침공에 쏘련이 보여준 전술, 즉 점령지를 태우고 후퇴하는 전술도 일종의 몽골군의 '작전상 후퇴' 전술의 변형이랄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진격에 대한 쏘련의 전술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몽골군의 경우 적을 침공할 때 중앙을 가장 약한 자들과 외국인들을 배치하고 양쪽으로 정예군을 배치하여 중앙이 뚫려 후퇴하는 척 하면서 양쪽의 정예군이 추격하는 적을 포위하는 식이었습니다. 또한 달리는 말에서 뒤로 돌아 화살을 쏘는(배사) 기술이 능란한 것도 이러한 전술을 아주 효율적으로 기능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기병에 의한 기동성은 또 다른 기동성을 상징하는 화포에 의해 대체가 됩니다. 화포는 말이나 화살보다 훨씬 더 빠른 기동성과 함께 파괴력을 갖습니다. 이러한 화포가 배로 운반되어 대륙을 정복하는 무서운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유럽인들의 배와 화포를 통한 대륙의 정복과 약탈의 역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이 바로 배로 운반된 화포의 위력 앞에 식민지 정복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과거 칭기즈 칸이 이루어 놓았던 제국이 유럽의 수많은 화포와 배들에 의해 하나의 시대적인 현상으로 '제국주의'를 잉태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화포와 배는 인류의 문명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고 말았습니다. 


배가 정복의 역사와 관련된 것만은 아닙니다. 위에서 배를 언급한 것은 대륙과 대륙을 이어주는 수단과 함께, 동시에 화포를 운반하는 수단, 즉 기동성 그 자체이며 기동성(화포)을 운반하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정복의 역사와 함께 배를 언급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제 정복의 역사라는 한계를 넘어 배의 다른 기능과 용도의 관점에서도 배에 대해 알아 보는 것도 흥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타이타닉, 인듀어런스 등의 배들이 그렇습니다. 이 포스트는 이러한 흥미있는 배들을 임의적으로 소개해 보자는 의도에서 만들어 본 것입니다.


거북선 모형



16세기 거북선 묘사도
 
 



콜럼버스의 산타 마리아호(the Santa Maria) 모형


Santa Clara(The Niña) La Pinta

 
콜럼버스의 산타 마리아호와 함께 했던 두 대의 배들
 
 
 



정화(Zheng He)의 보물선 모형



정화의 보물선과 산타 마리아호의 크기 비교. 큰 배가 정화의 보물선이다.
 
 



마젤란의 빅토리아호(The Victoria)
 
 
 



노예선 아미스타드호(The Amistad)



아미스타드 호에서의 흑인의 의거. 이 의거는 흑인 노예 해방의 기폭제가 된다.
 
 
 



노예선 브룩호의 흑인 노예 배치도



비글호(HMS Beagle). 찰스 다윈이 승선했던 역사적인 배

 




타이타닉호(The RMS Titanic)

 




인듀어런스호(The Endurance). 남극의 빙하에 갇혀 2년에 가까운 고통스런 기간 동안 그 선원들은 모두 살아남은 기적을 이룬 쇄빙선

 









 
로르망디 상륙 당시의 LCVP(Landing Craft, Vehicle, Personnel)
 





미국대륙 최초의 이민자들인 청교도들의 메이 플라워. 플리머스 항의 메이플라워호(Mayflower in Plymouth Harbor by William Halsall, 1882)






The SS Savannah호의 그림.  대서양을 횡단한 최초의 증기선(비록 증기선이기는 했지만 돛으로 운행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컸다)





U-Boat. 제 1,2차 대전 당시에 사용된 독일 잠수함
 





Great Western . 최초로 대서양 횡단선이라는 특정 목적을 가지고 건조된 대형 증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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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미지들의 출처는 영문판 위키피디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