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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세계의 다양한 2MB, MB들을 만나봅시다

by 컴속의 나 2009. 2. 8.


MB는 우리에게는 낯익은 용어입니다. 데이타의 저장 용량으로 Giga가 나오기 전까지 어깨에 힘이나 주던 용어였습니다. 이제는 Giga가 보편화 되어서 MB라는 용어 자체가 점차 사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2012년 쯤에는 MB라는 말이 사라질 것이라 추측이 됩니다. 사실 MB에 해당하는 용량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보다 대용량이 보편화 되면서 용량의 단위가 Giga로 통일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0.2Giga, 3Giga으로 말입니다. 아무튼 Giga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MB가 깝죽댄다는 것은 시대와는 걸맞지 않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www.bodybuildin.
한 때 멜라딘 함유로 문제가 되었던 수입 초코렛(이 초코렛은 특정 초코렛과 무관합니다)



위 사진의 이미지 출처는 여기 입니다.
 
더 넓은 GIGA BITE 식당. 만약 이 식당의 이름을 MEGA BITE로 했다면 좁고 작은 듯한 이미지에
손님들이 그다 많이 찾아 오지 않을 것 같다.



현재 100MB를 단위를 해서 900MB까지의 용어들은 보기 어려운 용어는 아닙니다. 영화 파일 하나의 용량도 아직 Giga 단위는 드물고 700MB, 800MB 전후의 용량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2MB니 3MB하는 용어를 마치 고유명사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자주 목격됩니다. 아마도 역설적인 이유에서 그런 철지난 용어를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면, 만약 낡고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집착때문이거나 아니면 Giga에 대한 반항이라면 좀 고려해 볼 문제입니다. 아니, Giga로 넘어가는 마당에 MB라니요. 아니 2MB라니요!



이미지 출처는 여기입니다.
 
영화 한편을 볼 수 있는 DVD의 경우도 800 MB ~900MB의 용량이다.



자, 이제, 용어의 선택이 다소 역설적이라 짐작되는 한 음악가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의 가명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2MB입니다. 정말 2MB입니다. 음악 파일 하나가 3~5MB 하는데 그의 가명 2MB는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그가 왜 그의 가명을 2MB라고 지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의 이름은 놀랍게도 2MB입니다. 정말 2MB입니다. 

 
그러나 트렌드에 걸맞지 않고 협소하고 부족한 의미를 연상시키는 2MB라는 용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그의 창조성과 상상력의 용량은 그야말로 Giga를 뛰어넘어 테라, 페타에 이를 정도입니다. 그의 창조력과 상상력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의 음악은 그의 창조적인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Dance Dance Revolution EXTREME, 2MB



이제 아시겠습니까? 그의 본명은 유이치 아사미( Yuichi Asami, 浅見祐一), 코나미 회사에 소속된 음악가로 알려진 바로 유이치 아사미입니다. 그의 가명이 2MB 입니다. 이 2MB는 DDR(Dance Dance Revolution )시리즈의 가정용 버전의 탄생에 공헌했고, 2MB라는 가명으로 나오키 마에다(Naoki Maeda's) 곡들을 리믹싱하고 있습니다. Dance Dance Revolution SuperNOVA  가 출시된 후에는, 아케이드 버전을 위한 곡을 작곡했습니다.


놀랐을 것입니다. 2MB라는 가명이 그의 작업의 결과에 비해 협소한 느낌을 뿌리칠 수가 없군요. 아사미가 왜 하필이면 2MB라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러나 2MB, 아니 유이치 아사미와는 달리 창조력과 상상력은 대단하지만 가득이나 협소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MB를 가명으로 사용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극단적인 가명을 사용한 다른 MB도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바로 그 MB 가  직접 만든 자신의 자화상입니다. 정말 이상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려 놓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본명은 Maurizio Bianchi(1955-   , 마우리지오 비안치)입니다. 그는 왜 자신의 자화상를 이렇게 이상하게 비틀어 놓았을 까요?

Maurizio Bianchi의 자화상


비안치는 밀란에서 싹턴 노이즈 음악( noise music )의 선구자입니다.1979년에 음악을 제작하기 시작해서, 1980년 이후로는 기술적인 사운드( technological sounds) 를 만들어 내고 그러한 방식으로 현대적 퇴폐성(the modern decadence)을 완벽하게 재현하려고 전자 기구(electronic equipment )들을 사용해 왔습니다.

초기에 그는 Sacher-Pelz라는 가명으로 테입들을 발행했습니다. 당시는 CD나 DVD 없었던 때입니다. 1981년에, 와이트 하우스 밴드의 리더이자 브리티쉬 Come Org. 라벨(the British Come Org. label)을 탄생시킨 윌리엄 베넷(William Bennett) 이 비안치와 녹음 계약을 하였습니다. 테입을 수령 후 윌리엄 베넷은 나찌 지도자들의 연설을 그 테입에 편집해 넣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덜 센세이셔널한 MB 대신에, 그 테입은 아돌프 히틀러의 보위대로 활동했던 SS 단의 이름을 따서  Leibstandarte SS MB 라는 가명으로 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윌리엄 베넷이 편집해서 넣었긴 하지만 왜 이러한 극단적인 가명을 사용했는지 궁금합니다. 추측컨대, 극단적인 나찌와 히틀러에 대한 극단적인 사고와 퇴행적인 향수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1984년까지, 비안치는 MB라는 가명이나 Maurizio Bianchi 라는 본명을 사용한 라벨로 앨범이나 테입을 발매했습니다. 1998년에는 EEs'T Records 라는 라벨을 달고서 앨범들을 발매했습니다 .



MB가 라스베가스에 있는  Mandalay Bay Resort and Casino 의 이니셜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 MB보다는 이웃하고 있는 Mandalay Bay Convention Center 가 더 유명합니다. MB와 함께 MGM Mirage 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개인 소유의 컨벤션 센터 중의 하나이며 복싱, UFC의 MMA, 연주회 등을 주최하고 있습니다. 이런 빌딩 하나 있으면 평생 먹고 살기에는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MB는 애니매이션 The Simpsons 에 나오는 안티 주인공(적대자) 몽고메리 번즈(Montgomery Burns) 의 이니셜이기도 합니다. MB는 스프링필드 원자력 발전소(Springfield Nuclear Power Plant)의 소유주이며 호머 심슨의  상사입니다.




MB 몽고메리 번즈(Montgomery Burns)의 동영상

 
 
*개별적으로 출처를 밝힌 사진들을 제외한 위 사진들은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가지고 왔으며
글 내용 또한 전적으로 그것에 의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