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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2

젊은 날의 초상, 하나와 앨리스 이미지 출처: http://kr.n2o.yahoo.com/NBBS/1 하나와 앨리스 ☞하나와 앨리스 영화 음악 감상하러 가기☞ ‘우정’ 과 ‘사랑’ 은 젊은 날의 추억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말들입니다. 아마 젊은 날을 지탱하는 두개의 큰 기둥이라 할 수도 있겠습니다. 중,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과의 우정과 이래저래 알게 되는 여학생(남학생)들과의 풋풋한 사랑은 감수성 예민한 그 시기에 가슴 설레게 하는 감정들입니다. 이성(理性)이나 이해(利害)보다는 감성과 맹목이 처녀림처럼 오염되지 않은 시기에 마음과 마음으로 투명하게 교감하는 우정과 소름 돋도록 황홀해 하던 순수의 사랑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삶의 보석들이라 할만 합니다. 하늘에 떠있는 별들과도 같은 존재들입니다. 이러한 추억들은 지금은 별처럼 아름.. 2008. 9. 8.
사토라레 사토라레 한 인간의 머릿속 생각이 타인들에게 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또 타인들의 머릿속 생각이 한 인간에게 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이러한 상상을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상상은 상상으로서 끝나버립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더 나아가 왜 이런 상상을 하는 것일까, 하고 그러한 상상의 의미와 관련된 질문은 던져 볼만 합니다. ‘사토라레’ 라는 영화가 이러한 상상을 조금 더 진전시켜 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인간은 호기심이 참 많은 존재입니다. 인간의 호기심이 미치지 않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인간 자신들에 대한 호기심도 그 예외가 아닙니다. 인간의 호기심이 인간 스스로에게 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당연한 것.. 2008. 9. 6.
피와 뼈 피와 뼈 낯선 삶이었다.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나 공간등 간과 할 수 없는 여러 주제들, 이를테면 광기의 역사적 상징성, 불행한 가족사의 부조리함, 개인의 병적 심리 등 역사라는 거창한 주제에서부터 가족사의 비극과 한 개인의 심리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감상의 자료를 제공해주었지만, 나의 생각은 인상적인 한 인간의 괴물 같은 삶(연기)에 주로 매달렸다. 아마도 낯설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영화 내내 김준평(기카노 다케시)의 ‘괴물성‘ ’야수성‘의 근원이 어디에서 있는지를 찾고자 했다. 하지만 그의 ’괴물성‘ 과 영화의 어디에도 그 인과성을 찾지를 못했다. 김준평의 괴물성을 일본 제국주의에 항의하는 메시지로 읽고자 했으나, 그것은 넌센스 같았다. 아니 관객인 내가 그렇게 해석한다고 해서 잘못된 것은 없을 것이다.. 2008. 8. 28.
토니 타키타니 토니 타키타니 단편소설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의 이 영화는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를 영상화한 것입니다. 다른 영화들에 비에 다소 짧은 편(76분)이지만 진지하고 무게감 있게 다가옵니다. 간결하고 경쾌한 문체에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하루키의 소설(읽는 것은 《상실의 시대(Norwegian Wood)》가 유일하지만)과 마찬가지로 경쾌하고 간결한 문체를 마치 눈으로 보는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 문장이 간결하면 경쾌해지고 또 스타카토의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단문과 단문사이의 여백은 ‘인상’을 만드는 유용한 공간으로 존재합니다. 선에 비유하자면, 점선이 완전한 선은 아니지만 더욱 인상적인 선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점과 점 사이의 공간 덕분입니다. 실선은 완전하나 점선보다 인상.. 200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