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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32

생일 선물(Birthday Present) 생일선물(Birthday Present) 인간은 관계와 더불어 살아간다. 그래서 사회적인 동물이란 말도 있다. 관계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계의 대상보다 우위적인 위치를 점하고자 한다. 인간은 그 관계 속에서 보다 나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바로 그것이 사회적인 신분이랄 수 있다. 그러한 노력에 더해 현실적으로 도달하고 획득한 사회적인 신분을 넘어 과시나 과장까지도 서슴지 않는다. 이미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인 신분에 더해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이상적인 모습으로, 또 상대가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는 모습으로 과시하고 과장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이성과의 사랑이라는 다소 동물의 본능에 가까운 관계에 처하는 경우 이러한 과시나 과장은 더욱 강해진다. 좋은 옷을 입.. 2009. 1. 19.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Nobody Knows, 誰も知らない) 이 영화를 보기 바로 전 조금 언짢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언짢은 기분 때문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이 영화를 보았으니 그러한 연관이 필연적인 것인지 우연의 것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겠지요. 그 언짢은 기분의 전말은 이러합니다. 11시 쯤 가족 모두가 잠자리에 다 누웠습니다. 잠들기 전에 보통 한 두 마디씩 하게 되거나 장난도 치는데 어쩌다 기독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큰 아이가 저의 종교가 무엇인지 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아직 자아 형성도 덜 된 어린 아이들을 교회로 데리고 가는 기독교 신자들의 행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아내와 생각이 달라 조금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행위에 호의적인 아내가 못마땅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아.. 2008. 11. 9.
트레인스파팅(Trainspotting), 젊음과 현실의 불협화음 트레인스파팅(Trainspotting), 젊음과 현실의 불협화음(1996) 왜 젊음은 현실로부터 도피를 꿈꾸는가? 생물적인 현상인가? 아니면 사회적인 현상인가? 어쩌면 이러한 질문은 참 어리석은 질문인지도 모른다. 타락한 현실과 그 타락한 현실속에서 성장하는 젊음이 반항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것이니까.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위엄있고 고귀한 것으로, 젊음은 그 위엄과 고귀함을 더럽히고 추락시키려는 타락하고 파괴적인 존재로 전도되는 이 모순은 또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현실은 자기 정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까? 현실은 무엇으로도 상처받지 않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그것에 저항하는 젊음은 참 한심해 질 수밖에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트레인스파팅은 비극인가? 희극인가? 그들은 현실을 선택하지 않았고 현.. 2008. 10. 29.
♥한국, 한국인과 관련된 일본영화 일본 영화계에 한국인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최양일 감독이나 이상일 감독 의 경우는 최근 일본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포스트는 단순히 한국인 배우들이 등장하는 일본영화가 아니라 최양일감독이나 이상일 감독의 비중있는 작품들과 민족적인 정체성이 강한 작품을 포함해서 한국을 다루거나 한국적인 색채가 완연하게 드러나는 일본영화를 정리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정리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좀 더 알아가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필자 주) 작중 김준평으로 열연했던 기카노 다케시가 인상적이었던 (2004)는 감독이 재일 한국인인 최양일이다. 또한 원작이 된 동명 소설의 작가도 재일 한국인인 양석일이다. 한때 기타노 다케시 자신이 외할머니가 한국인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약 이러한 그의 말이 사실.. 2008.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