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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30

이 빌어 먹을 놈의 신용카드 신용카드, 이름은 듣기만 해도 좋지만 실용성을 놓고 볼 때는 완전히 빵점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현금 가지고 다니는 것에 비해 약간 편할 뿐 전혀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잔인함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신용카드다. 사용한도액이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제력을 잃기라도 하면 펑펑 쓰고 만다. 자제력을 잃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다. 술은 참 좋은 데 내일을 사자리게 한다. 오늘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의 쾌락만이 있다. 카프 디엠. 내일이 사라지면 돈도 오늘 다 써야 한다.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시간에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긁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지금 이 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조합.. 2008. 10. 25.
구글인가, 구걸인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가 사실 전적으로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있지만은 않았다. 블로그 그 자체가 너무나도 신기했고, 또 광고 수익이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도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꾸려나가면서 많은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 정보를 얻고 교훈과 감동까지 받으면서 블로그의 가치가 더욱 확대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욱 솔직할 것이다. 신기함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일상화되고 그 신기함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블로그 하면 그 신기함을 빼놓을 없지 싶다. 그 신기한 구글 광고를 처음 달 때의 즐거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마치 천국에서 떨어진 사다리 같았다. 내가 글을 쓰고 그 글의 댓가를 광고로 받을 수 있다는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황홀하기까지 했다. 2008년 1월쯤이었으니 너무 늦게.. 2008. 10. 25.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아내는 비행기를 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 탈 때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었다. 아내는 버스를 타기만 해도 심한 멀리를 하는 체질이었다. 공항에서 멀미약을 사서 마신다, 멀미 방지용 테입을 귀밑에 붙인다 하고 부산을 떨었다. 가족들의 마중을 뒤로하고 비행기를 탈 때까지 아내는 아들을 만난다는 기쁨보다도 멀미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혀 있었다. 대장부 같은 아내도 멀미 앞에서는 꼼짝을 못했다. 그런 그녀였기에 옆에서 지켜보던 나도 내심 덩달아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할 때 소스라치게 놀라며 한 동안 눈을 감고 나의 목을 꽉 잡는 것을 끝으로 그녀의 멀미에 대한 근심이 막을 내렸다. 다행스럽게도 아내는 멀미에 시달리지도 않았다. 오히려 멀미의 걱정에 가리어졌던 기대감.. 2008. 10. 23.
세계의 조상들(statues in the world) 조상(a statue)은 반신상(a bust)과는 대조적으로 그리고 적어도 실물 크기 이거나 또는 그 이상의 크기인 보통 전신으로, 인간이나 인간들, 동물들, 또는 사건을 표현하는 어느 각도에서나 볼 수 있는 조각이다. 조상의 정의는 항상 명확하지는 않다; Equestrian statues( 마상의 조상들)로 불리는 말을 타고 있는 인간의 조각들도 분명히 포함되며, Madonna and Child 또는 Pietà 와 같이, 많은 사례에서, 두 사람의 조각이 또한 포함 될 것이다. 보통 집을 수 있는 작은 조상은 statuette 나 Figurine 이라 불린다. 많은 조상들이 역사적인 사건이나 위인(an influential person)의 삶을 기념하기 위한 대리물로 만들어 진다. 많은 조상들은 일반적.. 200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