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20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기이한 만남과는 달리 헤어짐의 담담함은 이 영화의 처음이자 끝이며 그 메시지가 여기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예상치 않게 만난 예상치 않은 존재는 우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있지만(숭고함에 가까운 감정이던 호기심이던), 헤어짐은 이러한 만남과는 달리 우리 일상의 한 단면을 통속적으로 보여줄 뿐이다(일순간의 동정이었을뿐). 꿈에서 깨어나는 아쉬움이라고 할까? 끝까지 조제를 책임져 주길 기대하는 우리의 상상적인 기대를 여지없이 배신해버리기 때문이다. 숭고함(또는 호기심)이 일상의 것으로 추락할 때 우리의 실망은 얼마나 클 것인가? 그러나 또 우리가 인정해야할 우리의 일상이기에 우리는 씁쓸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감정의 변화에 솔직해.. 2008. 7. 27.
쥐잡기 운동 먹을 것이 부족하던 과거에 쥐는 주식을 축내는 도둑이었고, 의약품이 부족하던 과거에 쥐는 역병을 돌게하는 더러운 존재였다. 경제가 발전해 먹을 것 걱정없는 이제, 의학이 발달해 쥐가 옮기는 전염병이야 쉬 고쳐지는 이제. 문득 쥐들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쌀뒤주를 갉던 그 쥐들 사라졌지만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이어 받은 오늘날의 쥐들은 여전히 세상속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쥐는 쥐덫, 쥐끈끈이,쥐약 심지어 방망이로 잡았다. 학생들은 쥐를 잡아 그 증거로 쥐꼬리를 잘라 학교에 가져가기도 했다. 이제 쌀 뒤주도 옛 것으로로 사라진 지금 뒤주 대신 쥐들은 무엇을 노리고 있을까요. 이제 뒤주를 대신하는 것들이 무엇이던 간에 우리 마음 속 뒤주를 꼭 쥐들로 부터, 수퍼 쥐들로부터, 인간의 모습을 한 .. 2008. 7. 25.
대구 스파밸리의 추억 대구 스파밸리의 추억 지난 12일 대구 스파밸리를 다녀왔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저야 뭐 블로그에 사진 남기는게 우선이라 사진부터 찍기 시작했는데 이런, 이런 수영장에서 방수 안되는 사진기를 들고 다는 것이 참 한심한 몰골이더군요. 남들은 다 방수용 비닐 케이스를 다 들고 사진을 찍는데, 어휴~~ 제 사진기는 제가 실수로 밟아버려서 버튼 부근이 꽤 벌어져 있어 방수용 케이스가 꼭 필요한데도 말입니다. 하여, 사진이라고는 물에 들어가기 전에 고작 외곽에서 찍은 몇 장 뿐입니다. 아직도 워터 슬라이드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래 사진들중에 뱀처럼 꾸불꾸불한 슬라이드가 있는데 흰색이 튜브를 타고 슬라이딩을 하는 튜브 슬라이드이고 파란색이 바디 슬라이드 입니다. 바디슬라이드를 하면서 선글라스는 수영복 .. 2008. 7. 24.
카레 삽결살 카레 삽결살 얼마전 카레와 토스트를 섞어서 카레 토스트를 만들면서 카레를 더 다양한 소스로 이용할 수 없을까 하고 생각했고 삼겹살과 카레를 합쳐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음식 문화는 세계 어디에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식 찌꺼기가 너무 많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삼겹살 카레라이스나 비빕밥과 같이 반찬이 필요없이 한 그릇으로, 한 접시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음식이 많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카레 삼겹살을 완성하고 나서 밥을 곁들여 삼겹살 카레라이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시식후기 한마디로 실패였습니다. 삼겹살의 고소한 맛이 사라지면서 카레와 섞여 느끼한 맛이 났습니다. 그러나 의미있는 실패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추장으로 버무린 불고기 양념 삼겹.. 2008.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