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19

[꽁트] 기억의 교차 기억의 교차 떠오를 듯 말 듯한 기억으로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있다. 아무리 기억하려 하여도 기억에 가려진 사물이나 사실의 실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비등점에 도달하곤 하는 것이다. 사람에 대한 기억도 마찬가지다. 어디서 본 듯한 사람 인 듯한데 도무지 기억할 수 없을 때 그 호기심은 의외로 질기게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하지만 그럴 경우 기억하고 싶지 않는 무의식적 억압이 도사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호기심의 끈을 끊어버린다.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그것은 참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런데 참 우스운 것은 애써 기억하려는 노력을 그만 둔 순간에 느닷없이 떠오르는 기억이다. 기억은 긴장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긴장이 풀려 있을 때 잘 떠오르는 것일까? 기억에 관한 한은 이렇듯 이해할 수 없는.. 2008. 6. 9.
[생각 돌아보기] 숨은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 숨은 그림 찾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교묘하게 숨겨진 그림들을 찾아내고 좋아하던 적이 있을 것이다. 대체로 쉽게 찾아내지만 한 두 개의 그림은 찾기가 꽤 까다로워 시간이 많이 걸린 적도 있을 것이다. 그림 속에 기발하게 사물을 숨긴 화가의 재주에 감탄하기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마침내는 찾아내고 뿌듯해 했을 것이다. 인간 세상도 하나의 거대한 그림이라면 그림 속에 숨어있는 그림들이 있을 법하다. 그리고 인생 자체도 숨은 그림 찾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숨 쉴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 해도 숨겨진 그림, 좀 더 말을 붙이자면 설계도가 있지 않겠는가. 콘크리트 덩어리의 건물을 하나 짓는 데도 정교한 설계도가 필요한데 콘크리트의 무기질 덩어리와는 차원이 다른 인간이란 존재에.. 2008. 6. 3.
미로(Labyrinth)속의 미노토(Minotaur)와 야만적 정치인들 미로(Labyrinth)속의 미노토(Minotaur, 미노타우로스)와 야만적 정치인들 미노토는 포세이돈(Poseidon)이 크레타(Crete) 섬의 왕 미노스(Minos)왕에게 내린 보복의 산물이었다. 포세이돈은 소 한 마리(a Bull)를 자신을 위한 제물로 바치도록 미노스 왕에게 하사했으나 미노스왕은 그 소를 보호했다. 이에 분노한 포세이돈은 미노스의 아내인 파시파에(Phasipae)가 그 소와 사랑에 빠지게 하는데 그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 바로 반인반우(半人半牛)인 미노토였다. 미노스왕은 이 해괴한 존재를 다에달로스(Daedalus)가 설계한 미로(labyrinth)에 가두어 두었다. 이 당시 크레타는 그리스를 지배하는 강력한 나라였는데 미노스의 아들 안드로게오스(Androgeos)가 그리스를 방문.. 2008.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