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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흔적들

아이를 통해 보게 될(?)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by 컴속의 나 2009. 4. 20.


지난 2월 일 것 같네요. 무슨 이유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들 녀석에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를 사주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해서 사주었습니다. 제목에서 동화적인 느낌을 받았기에 괘히 승낙하고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책이 도착하고 보니 그 두께에 완전히 질리고 말았습니다.(사진으로는 책의 두께가 실감나지 않을 것입니다.) 읽는 다고 하니 믿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지만 과연 끝까지 읽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들 녀석이 다 읽고 나면(틈틈히 읽는 모습을 보긴 했지만 과연 얼마나 읽었는지......) 제가 읽으보려고 합니다만 완전히 백과 사전 수준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사전류도 아닌데 이렇게 두껍게 책을 만드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장장 1235 페이지입니다. 책이란 장소와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읽도록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이 책은 당최 들고 다니기에도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보기만 해도 그 두께에 질리고 마는 외관을 자랑합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인지는 모르겠으나, 아이들이 읽는 다면 더 부담스러울 것 같습니다. 제가 한 손으로 들기가 어려울 지경인데, 아이들은 두 손으로 들고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

책의 가격도 정말 부답스럽더군요. 시리즈의 합본으로 그 가치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종이의 질(페이퍼백 같은 느낌)로 볼 때는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어도 될 것 같은데......출판업계의 사정을 잘 모르는 까닭에 근거 없는 억지가 될지도 몰라 이쯤 하겠습니다.

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 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는 책 내용 외적으로 여러모로 책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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