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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3

말 할 수 있는 죽을 동물 "말 할 수 있는 죽을 동물": 아리스토 텔레스는 이 술어를 인간의 가장 고유한 본성을 표현하는 것으로 본다(아리스토텔레스, P.23, A.E. 테일러, 이정우 역, 종로서적, 1986) 도대체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이유로 "말 할 수 있는 죽을 동물" 이란 말을 인간의 가장 고유한 본성을 표현한 것으로 보았을까? 여기에서 몇 가지의 개념을 추출해 보면 말, 죽음, 동물일 것 같은데 말은 미래의 죽음을 알게 한다는 의미에서 미래 지향성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동물임을 강조한 것일까? 말이 없다면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무엇이 다를까? 따지고 보니 말과, 죽음, 그리고 동물이라는 사실만큼 인간에 대한 본질적인 표현도 없을 것 같다. 인간의 문명과 문화는 말의 또다른 형태일 것이고, 역사는 죽음의 기록이며, 동.. 2009. 1. 14.
유대인과 집시 일본의 전후( 2차 유럽 대전후) 처리에 대해 그 피해 당사자인 우리는 유대인들에 대한 독일의 피해 보상, 역사적 인식 등을 비교하면서 일본 정부의 비인간적이고 몰역사적인 태도에 강한 분노를 표출한다. 전후 일본의 터무니 없는 피해 보상과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역사 왜곡, 성노예 할머니들에 대한 인격적인 모독 등 반성은 커녕 자국의 역사를 오히려 미화하는 짓을 서슴치 않고 있다. 독일의 경우 전대미문의 유대인 대학살을 저지른 장본인이라는 측면에서 그들 스스로도 유대인들에 대한 보상과 전범 처리, 역사인식등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인류에게 유대인 대학살은 살아있는 역사이며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 독일이 근본적으로 일본의 전후 태도와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 2009. 1. 14.
음식의 역사 음식의 역사 Food in History 래이 테너힐의 Food in History(음식의 역사, 손경희 옮김)를 읽으면서 음식이 단순한 인간 문명의 부산물이거나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인간의 역사에 상호 영향을 끼쳐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역사가 과거와 미래의 대화’ 라는 카의 명언에 음식의 역사를 적용해보면 인간의 역사가 생물적인 한계와 관습을 가지는 보다 유기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역사의 모습을 제공해 주는 듯하다. 단순히 ‘대화’ 라는 유기적인 역사인식 보다 더 나아가 마치 역사가 우리의 식탁위에 놓여있다는 일상성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이러한 느낌은 음식이 갖는 친밀감 때문일 것이며 삶의 현장이 곧 음식을 제공해주는 자연, 곧 현재의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그.. 2009.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