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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52

이 빌어 먹을 놈의 신용카드 신용카드, 이름은 듣기만 해도 좋지만 실용성을 놓고 볼 때는 완전히 빵점이다. 적어도 내게는 그렇다. 현금 가지고 다니는 것에 비해 약간 편할 뿐 전혀 인간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잔인함이 내재되어 있는 것이 신용카드다. 사용한도액이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자제력을 잃기라도 하면 펑펑 쓰고 만다. 자제력을 잃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다. 술은 참 좋은 데 내일을 사자리게 한다. 오늘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만 있게 한다. 지금 이 시간의 쾌락만이 있다. 카프 디엠. 내일이 사라지면 돈도 오늘 다 써야 한다. 아니 그런 생각은 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 이 시간에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긁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 지금 이 밤에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가장 최악의 조합.. 2008. 10. 25.
구글인가, 구걸인가?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가 사실 전적으로 네티즌들과의 소통에 있지만은 않았다. 블로그 그 자체가 너무나도 신기했고, 또 광고 수익이 있다는 사실도 너무나도 신기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블로그를 꾸려나가면서 많은 좋은 이웃들을 만나고 정보를 얻고 교훈과 감동까지 받으면서 블로그의 가치가 더욱 확대되었다고 하는 편이 더욱 솔직할 것이다. 신기함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일상화되고 그 신기함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블로그 하면 그 신기함을 빼놓을 없지 싶다. 그 신기한 구글 광고를 처음 달 때의 즐거움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마치 천국에서 떨어진 사다리 같았다. 내가 글을 쓰고 그 글의 댓가를 광고로 받을 수 있다는 그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황홀하기까지 했다. 2008년 1월쯤이었으니 너무 늦게.. 2008.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