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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052

아주 사소한 것들의 의미 영화 ― 아주 사소한 것들의 의미 영화의 매력은 해석이나 설명 따위로는 도무지 접근할 수 없는 비합리적이고 비경험적인 개체들의 감정과 심리와 행위를 영상으로 전달하는데 있다. 이것은 소설의 묘사나 시의 상상력보다 즉발적인 감동을 제공함을 의미한다. (이하 로 줄임) 는 이러한 등장 인물간의 감정과 심리를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처럼 그냥 내보여주지만 인간과 인간의 관계, 특히 상처받은 인간들의 관계의 진정성은 거친 삶의 파도 이면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다. 즉, 감정과 심리와 표정의 다소 정적이며 사소한 것들의 흐름 속에 아주 다이내믹한 동적인 요소(사랑, 치유, 이해 등)들이 종횡무진으로 교차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신경증에 시달리는 유달(잭 니콜슨)은 세상을 거부하며 비정상적인 자기중심적 일탈의 세계에 .. 2008. 8. 5.
자기 변명 자기 변명 -언어의 독점 권력 신문을 볼 때마다 참으로 모르는 세상에 살고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보잘것 없는 한 개인과 신문사이에 얼마나 큰 벽이 가로 놓여 있는지 절감하게 된다. 신문 속의 언어는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불가시적(不可視的)으로 존재하는 거대한 힘을 느낀다.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변화고 있다는, 그리하여 소외되고 있다는 절망감을 느낀다. 한 보잘 것 없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상은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모르는 언어들의 홍수. 도무지 그 언어들의 의미를 알지 못하기에 스키마타(Schemata)도 형성되지 않는다. 그 언어들이 세상을 어떻게 뒤바꾸어 놓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저 세상 좋아지고 있다는 감탄사만 토해놓고 있다. 무식한 한 개인으로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특히 ‘물.. 2008.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