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11 [꽁트] 왕몬도씨 고자되다(2) 왕몬도씨 고자되다(2) 중복의 더위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비만인 그에게 여름의 폭염은 가시방석보다도 더 싫었다. 젊은 아내 석녀는 외출중이었다. 고등학교 동창들 계모임으로 아침 일찍 집을 비웠다. 그는 새파란 석녀가 요염하게 꾸미고 외출을 하는 것이 사실 두려웠다. 그의 그런 두려움을 눈치 채기라도 했는지 석양이 그의 귀에 대고 콧소리로 속삭였었다. “자기, 나 당신밖에 없다는 것 알죠--응. 당신 두려워한다는 것 나 잘 알고 있다구요. 새파란 계집이니 그럴만도 하겠죠. 하지만 난 당신밖에 없다구요, 알겠죠, 응. 오늘밤에...응. 그럼 다녀올게요.” 그의 머리는 여전히 의심으로 가득 찼지만 석녀를 믿기로 했다. 그런 믿음은 사실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었다. 요염하게 차려 입은 그녀의 외출을 의심하고 흥.. 2008.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