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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생각 돌아보기] 돈과 신경증 돈과 신경증 “인간사회의 동기는 궁극적으로 경제적인 것이다” 라고 말한 사람은 칼 마르크스가 아니라 프로이트였다고 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노동의 가혹한 필요성이 쾌락과 만족에 대한 욕구를 억압한다는 것이다. 즉 현실원리가 끊임없이 쾌락원리를 억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도한 억압은 곧 인간들의 신경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간은 신경증을 앓는 동물’ 이란 말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적절하게 해석하는 표현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원리와 쾌락원리의 억압 정도는 ‘돈’ 에 의해 대체로 정해지는 것 같다. 우리의 교육과 윤리와 종교는 돈에 대해 절제와 봉사나 심지어 악의 근원으로 까지 규정하기도 하지만 현실에서의 돈의 의미는 사실 절대적이다. 교육보다도 윤리보다도 종교보다도 절대적인 신봉의 대상이 되기도 .. 2008. 3. 31.
[꽁트] 몰래 카메라 대소동 몰래 카메라 대소동 사장 반편일. 검은 바탕 위에 무지개 조개 빛이 도는 은색 이름이 새겨진 명패가 큰 마호가니 책상 전면에 반듯하게 놓여있고 그 명패 앞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적으며 앉아있다. 반 사장은 요즘 들어 참 바쁘다. 하루를 일속에 묻혀서 산다. 자연히 귀가도 늦어져 예전의 취침시간이 귀가 시간이 되어버렸다. 반 사장이 이렇게 바빠진 것은 몰래 카메라 덕이다. 반 사장의 사업을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몰래카메라 제거업이다. 탐지기를 이용해 몰래 카메라를 제거하거나 탐지기를 직접 판매하는 것이다. 세상에 못 믿고 믿는 사람들이 뭐 그리도 많은지 구석구석 설치된 몰래 카메라 덕에 반 사장은 한 몫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반 사장이 불신의 세상을 타박하면서도 동시에 그런 세상 덕에 .. 2008. 3. 29.
[생각 돌아보기] 나의 정자는 몇 등급 당신의 정자는 몇 등급? 인간들이 먹는 소고기에 등급을 매기듯이 인간의 정자에도 등급을 매긴다면 소고기의 상품성과 거래만큼이나 정자의 상품성과 거래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정말이지 인간 두뇌의 탁월함이란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윤추구를 위한 상품의 생산으로 ‘정자’ 까지 선택되었으니 말이다. 사실 인간이 상품이 되는 경우는 합법적으로 상업성이란 이름으로 당연한 듯이 이루어져왔으며 불법적으로는 지하 거래로 이루어져 왔다. 미국 흑인 노예나 여성들의 매매춘을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자본주의는 자본을 위해서라면 인간까지도 자본의 대상으로 삼는다. 자본주의의 물신주의는 사실 한계가 없다. 마치 회춘을 위해 정력에 좋다는 것은 무엇이던지 먹어치우는 어느 50대 중년의 사고방식처럼 자본주의 또한 자본을 위.. 2008. 3. 28.
[일본영화] 자토이치 이미지 출처:http://kr.blog.yahoo.com/jesse 자토이치 -복수의 카타르시스 어느 곳이고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다. 또 사람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다. 아주 큰 잘못이 아니라면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하면서 서로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러나 때로 그 관계가 크나 큰 상처를 만들어 관계된 상대자에게 깊은 원한을 품게 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어져 원한이 쌓여가기도 한다. 복수가 피할 수 없는 행위가 되고 만다. 법의 구속이 약하고 무력이 지배하는 계급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명예를 위해서든, 가족을 위해서든 복수는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복수는 약한 자들에게는 참 어려운 결단이다. 오히려 힘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 2008. 3. 23.